중국의 한 남성이 8살 때 첫사랑이었던 무려 32세 연상의 여성과 결혼해 18년째 부부의 연을 이어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遼寧省)에 사는 리 위천(44)은 1996년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32세나 많은 마 위친(76)과 결혼했다. 결혼당시 리의 나이는 27세였고, 마의 나이는 59세였다.
친척, 친구, 그리고 이웃들까지 이들의 결혼을 반대했다. 리의 아버지는 자식의 얼굴을 두 번 다시는 보지 않겠다며 강력하게 반대했지만 사랑에 빠진 두 커플을 막지는 못했다. 그의 어머니는 둘의 결혼에 화병이 생겨 2006년 사망했다.
리는 “아무도 우리의 결혼생활이 오래 지속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18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함으로서 그들의 생각이 틀렸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리는 1969년에 태어났으며 당사 마의 나이는 32살이었다. 리는 그의 나이 8살 때 당시 잘 나가던 공연배우였던 마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리는 “첫사랑에 빠진 후 오랜 시간동안 강박관념이 있었다”라며 “아내를 좋아했던 초등학교 때의 감성을 지금도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리의 아버지에 따르면 리는 공연하려 학교에 온 마를 처음 보고는 달려가서 ‘아줌마’라고 불렸다. 마는 “당시 남편이 건방진 작은 녀석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우리가 결혼할 것이라고는 꿈도 못 꿨다”라고 말했다.
리는 “20세 때부터 부모님이 많은 여자를 소개해줬지만 난 변명을 대며 모두 거절했다”라며 “사실 마는 나의 우상이었다. 다른 어떤 여자도 그녀를 대신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리는 마가 공연하는 곳마다 가서 구경했으며 공연이 끝나면 같이 식사를 하거나 바에서 술을 마셨다.
리의 나이가 27세일 때 그는 마와 함께 무대에서 공연을 했다. 첫 시즌 후 리는 그녀에게 청혼했다. 당시 마의 나이 59세였다. 당연히 리의 부모들은 반대했다. 나이차도 문제이지만 마는 당시 두 아이의 엄마였기 때문이다. 이웃들도 비웃었지만 마의 두 아들 역시 이들의 관계를 비난했다.
그러나 숱한 반대와 편견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결혼에 골인한 이들은 “사회의 비난과 편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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