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인권의 날 국무부 초청 토론회서 촉구
세계 인권의 날인 10일 워싱턴 DC에서 북한의 인권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행사가 잇달아 열렸다.
연방 국무부는 이날 국무부 청사로 탈북자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했고, 북한 인권단체인 북한 자유연합은 연방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라오스 강제 북송 청소년들의 생사확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무부가 세계 인권의 날에 맞춰 탈북자들을 청사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인권탄압에 대한 미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청소년 시절 목숨을 걸고 북한 땅을 빠져 나왔던 탈북자들인 조셉 김(24)씨와 박연미(21)씨가 지옥과도 같았던 탈북과정을 회고하며 “북한 사람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맞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김씨는 탈북의 직접적 계기였던 고통스러운 굶주림을, 그리고 동국대에 재학 중인 박씨는 탈북과정에서 겪었던 갖가지 위협들을 차분한 어조로 전했다.
지난 2007년 탈북한 박씨는 “중국에 있을 때 13세이던 나에게 한 탈북 브로커가 성관계를 요구하며 거부하면 중국 공안에 연락해 송환시키겠다고 말했다”며 “결국 어머니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대신 나서야 했다”며 눈물을 삼켰다.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외교위원장은 북한 자유연합 기자회견에 참석해 “북한 정권이 50년 넘게 가장 억압적인 정치범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고, 그곳에 현재 12만명이 갇혀 있다고 한다”며 “오늘 우리는 단순히 그들이 탄압 받는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섰다. 먼저 유엔의 모든 국가가 북한 인권상황의 ICC 회부를 권고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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