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해안에 심한 폭풍우가 몰아쳐 곳곳에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캘리포니아주 힐즈버그에서 주민들이 갑자기 호수로 변한 쇼핑센터 주차장을 카누나 카약을 이용해 빠져나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광역권을 비롯한 미국 서해안에 11일 심한 폭풍우가 몰아쳐 수만 가구가 정전을 겪고 전철역이 폐쇄됐다.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마린 카운티 등의 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산하 학교들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 지역에 휴교령이 내려진 것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이다.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강한 폭풍우를 동반한 비구름이 북부 캘리포니아 해안을 따라 이동중이며 오리건·워싱턴주에도 많은 비를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북부 캘리포니아에는 곳곳에 홍수가 날 가능성이 있으며, 캘리포니아동부 내륙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는 11일 늦은 시간부터 12일까지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또 미국 서부 곳곳에 시속 90k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비구름대는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12일 저녁께 네바다·유타·애리조나·와이오밍·콜로라도 등 미국 남서부와 로키 산맥 지역 등 미국 서부 내륙 지역에도 비와 눈을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도 이날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예상된다.
특히 LA 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 산악지역에서는 4인치(10.16cm), 해안과 밸리(계곡) 지역에서는 2인치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상경계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지금까지 대형 사고나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이 지역에 전력과 가스를 공급하는 PG&E는 약 8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으며 복구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광역권의 전철 시스템인 바트(BART)는 출근 시간대에 절반 가까운 열차편의 운행이 평균 5분 지연됐으며, 정전으로 몽고메리스트리트 역이, 홍수로 샌브루노 역이 폐쇄됐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11일 오전 기준으로 평균 3시간 40분 연착하고 있다고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또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잇는 280번 주간 고속도로 일부와 샌프란시스코의 엠바카데로 항구도 홍수로 폐쇄됐으며,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등을 오가는 통근 여객선 서비스와 관광객을 위한 알카트라스 유람선 운행도 중단됐다.
이외에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버클리, 마린 카운티 등 샌프란시스코 광역권 곳곳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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