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종북 콘서트’로 논란을 빚은 재미교포 신은미(54·여)씨를 출국정지하고, 신씨와 함께 콘서트를 진행한 황선(40·여)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찰청 보안2과는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법무부의 허가를 받아 신씨를 오는 20일까지 열흘간 출국을 정지 시켰다.
신씨와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인 황 대표는 최근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며 종북 논란에 휩싸였다.
활빈단 등 보수단체는 지난달 19일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한 두 사람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건과 관련해 11일 오후 4시 신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신씨가 소환에 불응하자 12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던 신씨에 대해 출국정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범죄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서 내국인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를, 외국인에 대해서는 ‘출국정지’를 법무부에 요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시민권자로 외국인 신분인 신씨는 일시적으로 출국을 못하도록 출국정지가 이뤄졌다.
경찰은 열흘간의 시간이 생긴 만큼 조만간 신씨에게 재소환을 통보하고,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해 강제연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신씨는 이날 부산에서 추가로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안전상 이유로 이를 취소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황 대표의 자택인 서울 우이동 아파트와 콘서트를 주관한 종로구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의 사무실, 영등포구 6·15 남측위 서울본부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적, 유인물 등을 확보했으며, 분석을 통해 북한에 대한 고무·찬양 여부를 중점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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