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당 최고 5㎝ 집중호우…수만 가구서 정전 피해
미국 서해안을 강타한 열대성 폭풍우가 남하하면서 12일 오전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도 홍수와 산사태, 단전 피해가 속출했다.
태평양에서 형성된 열대성 폭풍우는 전날 샌프란시스코 광역권을 비롯한 캘리포니아 중북부 지역을 휩쓸고서, 밤부터 남하하면서 시간당 최고 2인치(5.06㎝)의 집중호우를 쏟아냈다.
국립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LA 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의 산악·구릉지역에서는 4인치(10.16㎝), 해안과 밸리(계곡) 지역에서는 2인치(5.06㎝) 강우량을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LA 카운티 지역에서는 홍수경보가 발령 중이며, 산악지대에 있는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전날 밤부터 내려진 상태다.
오렌지 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도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대피령이 내려졌다. 대피령이 발령된 지역은 시에라 마드레, 실버라도 캐년 등이다.
이 지역은 지난 여름 대형 산불로 지반이 약화되면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곳이다.
실제로 LA 카운티의 글렌도라와 카마밀로 스프링스 지역에서는 산사태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특히 글렌도라 지역은 물까지 범람해 차량 진·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벤투라 카운티 말리부 해안가에 있는 태평양 연안 고속도로에서는 이날 오전 2피트(70.0㎝) 규모의 진흙더미가 쏟아져 차량 5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고속도로는 폐쇄됐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LA 수도전력국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2만6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LA 최남단 지역인 샌페드로에서 글렌도라힐까지 1만1천800가구도 정전을 겪었다.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기회사 SoCal은 센트럴밸리에서 샌디에이고 경계까지 4만4천 가구에 단전이 발생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기상청은 이번 열대성 폭풍우는 이날 오후까지 강풍을 동반한 폭우와 천둥·번개, 바다 용오름까지 일으키다가 차츰 수그러들 것이라고 예보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