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 졸려 숨진 에릭 가너의 딸이 아버지가 숨졌던 자리에서 항의의 표시로 드러눕는 ‘다이인’(die in)’ 시위를 벌였다.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 등은 에릭 가너의 딸인 에리카(24)가 11일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톰킨스빌 베이가(街)의 미용재료점 앞 인도에 누운 채 시위를 벌였다고 12일 전했다.
가너는 지난 7월 이 거리에서 가치담배를 팔다가 단속에 나선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관의 ‘목조르기’로 사망했다.
에리카는 이날 시위대에 섞여 이 거리로 들어섰고, 함께 다이인 시위에 나섰다.
그는 뉴욕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각지에서 사랑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나 스태튼 아일랜드는 아무런 감정이 없는 듯하다"고 시위에 나선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 곳에 왔을 때 아버지의 영혼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이 장소에서 시위를 했다"며 "카메라가 있든 없든 시위를 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 샤프턴 목사 등 흑인 인권운동가들은 13일 워싱턴D.C에서 대규모 행진을 벌인다. 백인 경찰관에 의해 숨진 흑인 마이클 브라운과 가너를 추모하고, 경찰의 ‘과잉진압’을 항의하는 집회다.
샤프턴 목사는 최근 허핑턴포스트에 쓴 글에서 "침묵하지 말라.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 경찰의 실수와 폭력을 어느 정도는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면서 살아가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 "선조의 희생으로 우리가 좀 더 공정한 미래를 누릴 수 있었듯, 이제는 우리가 후대를 위해 이 같은 일을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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