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차개선과 무관 사업에 매년 1천만달러 지출 드러나
▶ 시 감사팀 권고 조치
샌디에고시 감사팀이 주차미터기로 얻은 수익금 사용 출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시 감사팀은 최근 공개한 ‘주차미터기 수익금에 대한 재정보고서’에서 관할구역 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차미터기를 통해 얻은 수익금 지출이 지난 97년 제정된 시 조례와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시는 지난 97년부터 지금까지 17년 동안 주차미터기를 통해 거둬들인 금액은 약 1000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나 주차환경 개선에 사용해야 한다는 정한 조례와는 달리 이와 큰 연관이 없는 기관에 지급됐다.
에두아르도 루나 시 감사팀 조사원은 “주차미터기에서 얻은 수익금은 그 관리 주체와 서비스 개선, 성능 평가 및 분석 등의 목적에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지난 4년 동안 약 3,400만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당초 규정한 목적과는 큰 상관이 없는 기관에 지급됐다”고 밝혔다.
감사팀이 밝힌 사용처는 샌디에고시와 업타운 커뮤니티 파킹 디스트릭(Uptown Community Parking District), 엘카혼 비즈니스 개선지구 및 유니버시티 하이츠 커뮤니티 개발공사에 매해 1,110만달러를 지원했다.
시가 그간 지원한 이들 4곳은 감사팀에 보낸 자료에 따르면 총 8곳의 자전거 전용도로와 7곳의 인도를 건설하는데 지원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시에서는 이번 감사팀의 지적에 대해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
데이빗 그레이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감사팀의)지적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투명한 회계를 위해 시 감사실과 회계 전문부서와 공동으로 한 실무팀을 즉각 구성해 내년부터는 집행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도록 명문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근본적인 조치인 시행세칙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시의 입장이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현재 주차미터기를 관리하는 직원은 총 15명으로 향후 이들에게 시 공무원들이 이를 계속해서 관리해야 하는 지와 위탁관리를 해야 하는 지를 놓고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곳에서 들어오는 수익 규모로 볼 때 시에서는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재원이다.
그레이엄 COO는 “기존 주차미터기에서 새로운 스마트 미터기로 교체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향후 이 기기로 인한 수익이 시 재정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위탁관리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시 감사팀에서는 직원 보수교육과 자체적인 주차환경 개선 프로그램 마련 등에 대해 문서화할 것을 권고했다. <이태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