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한국전쟁 미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위원회 김진오 회장(왼쪽 끝)과 박동우 사무총장이 최석호 어바인 시장(가운데)을 만나 ‘한국전쟁 미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을 논의하고 자리를 함께 했다.
오렌지카운티 한국전쟁 미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위원회(공동회장 김진오·오구)는 지난 19일 어바인 최석호 시장과 만나 ‘한국전쟁 미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에 대해 논의하고 시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모임에서 미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위원회 김진오 회장과 박동우 사무총장과 최석호 어바인 시장은 기념비 건립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김진오 회장은 “한국전에 참전해 최고 무공훈장을 받은 빌 바버 대령을 기리는 공원인 빌 바버 메모리얼 공원 내 건립을 제안했다”며 “역사적인 의미도 있고 바로 옆으로 하버드 애비뉴가 지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띌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오 회장은 또 “어바인 건립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풀러튼시에서 다른 장소를 제시해 조만간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며 “기념비 건립에 의미가 있는 지역으로 건립비용,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위원회는 처음 추진됐던 풀러튼 힐크레스트 공원은 ▲대규모 기념비 설립을 위해 경사면을 바로 잡는 비용으로 약 30만달러 예산을 추가해야 한다는 점 ▲공원 위치가 외진 곳에 있어 주민들의 접근성이 낮다는 점 등을 들어 다른 장소를 검토해 왔다.
이에 대해 최석호 어바인 시장은 부지 선정 및 적합성 검사 등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라며 건립의 타당성을 검토한 후 주 정부와의 공동사업 추진 가능성, 시와의 사업 연계방안, 파이브 포인트사와의 민간합작 방안 등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석호 어바인 시장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어바인시에 한미 동맹관계를 공고하는 상징적인 조형물이 들어선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빌 바버 메모리얼 공원 내 건립은 현실적으로 불리한 조건들이 많이 있어 더 좋은 장소를 함께 모색하자”고 말했다.
현재 어바인시 측에서 고려하고 있는 장소는 그레이트팍 내 설립될 베테런스 묘지 인근과 그레이트팍 입구로 사용되고 있는 마린 웨이 선상 등이다. 그레이트팍은 전 엘토로 미 해병기지로 한국전 파병이 이뤄진 곳 중에 하나라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최석호 시장은 “베테런스 묘지는 주 의회를 통과한 사업으로 연방과 주 정부 예산이 투자되도록 돼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파이브 포인트사에서 진행하고 마린 웨이 환경 개선사업에 기념비 건립을 포함시키는 것이 가장 빠른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마린 웨이 환경 개선사업은 그레이트팍 입구로 사용되고 있는 마린 웨이 주위에 방문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관광 포인트로 활용하자의 시 의회 결의에 따라 파이브 포인트사에서 추진 중에 있다. 개선계획에 한국전쟁 미 참전용사 기념비 설립안을 추가한 변경안만 시의회에 보고하면 별도의 의회 결의 없이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전쟁 미 참전용사 기념비’ 어바인시 건립안은 지난 7월부터 기념비 건립위원회 내에서 추진되어 왔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과 시 관련부서 관계자와 만나 시내 일부 지역을 돌아보기도 했다. 오는 4월 시공이 예정된 만큼 그 안에 장소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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