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정치 1번지’ 새크라멘토 주청사를 가다 [2]
크리스틴 올슨 주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함께/영 김 의원의 이름이 의원 명단에 당당히 올라 있다.
한인 최초의 여성 주의원이 된 영 김(가운데) 하원 의원이 공화당 동료 초선의원들과 주청사 앞에 섰다.
■ 영 김 의원, 의욕 넘치는 의정활동 첫 발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지난해 12월1일‘2015~2016년 정기 의회’ 새 회기를 시작했다. 주 하원의원 80명과 주 상원의원 40명 등 총 120명의 주 의원들이 캘리포니아 주민 3,833만명(2013년 기준)을 대표해 입법 활동에 나선 가운데 이날 특별히 영 김 주 하원의원(공화·65지구)이 두드러지게 주목을 받았다. 주의회 상·하원을 통틀어 유일한 한인인 영 김 의원은남가주 출신 한인 여성 최초로 새크라멘토 주청사 하원 의사당에 입성했다. 본보는 영 김의원의 역사적인 첫 주 의정활동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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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지도부, 특별 환영식
취임선서 마치고 곧 바로
등록금 동결 법안 제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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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회 정기 의회가 시작되는 취임 선서식당일 아침 가주 공화당은 새크라멘토 주청사옆 카멜리아-가데니아 식당에서 당 소속 상원(14석), 하원(28석)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조찬행사를 가졌다. 남가주 한인사회가 반세기 만에 영 김 하원 의원을 배출하자 공화당도 호응했다. 공화당은 플러튼 지역 등 65지구 텃밭을되찾아 온 김 의원을‘ 떠오른 샛별’로 대우했다.
특히 공화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민주당의 수퍼다수당(전체의석 3분의 2) 지위를 끌어내린 사실에 고무됐다. 백인 의원이 다수인 공화당은 영 김 하원 의원, 대만계 링링챙 하원 의원(55지구) 당선을 축하하며 당의‘문화다양성’을 내세웠다.
영 김 의원 사무실에 따르면 2015~2016 가주 정기 의회 내 아시아계 상·하원 의원은 약12명이다. 지난 11월4일 선거에서 아시아계 하원 의원은 5명(공화 2명, 민주 3명)이 새로 선출됐다. 주 의회 의원 비율에서 10% 지분을 차지하게 된 아시아계 의원들은‘ 단합’을 강조했다.
특히 아시아계 의원들은 공화당에서 영 김하원 의원과 링링 챙 하원 의원이 배출된 사실을 초당적으로 환영했다. 영 김 의원은“ 아시아계 의원들은 아직 우리가‘ 소수’라는 점을 인식하고 당을 떠나 우선 아시아계 의석을 더 많이늘려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며“ 양당에 아시아계 의원이 활동하게 된 새 회기는 커뮤니티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 김 의원은 임기 시작 첫날부터 가주 공화당 지도부의 환대를 받았다. 밥 허프 상원 원내대표, 크리스틴 올슨 하원 원내대표는 김 의원을 자신의 사무실로 초대해 별도 환영식을열었다.
밥 허프 상원 원내대표는 김 의원과 그의 가족을 초청한 자리에서 “우리는 영 김 같은 의원이 필요했다. 그가 선거에서 보여준 모습은정말 인상적”이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크리스틴 올슨 하원 원내대표는 김 의원과약속이나 한 듯 빨간색 정장을 입고 팀웍을 과시했다. 올슨 하원 원내대표는“ 한인사회가 주하원에 영 김이란 대표자를 보낸 사실이 자랑스럽다. 한인들께서 계속 정치에 관심을 갖고참여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드디어 새크라멘토 주 청사 2층 하원 본회의실. 도슨 윌슨 하원 사무처장은 영 김 의원 등하원 의원들이 지정석에 앉자 이들의 이름을일일이 호명하며 2015~2016년 정기 의회 개회를 선언했다. 곧이어 의원들은 가주 대법원 굿윈 리우 판사를 따라 오른쪽 손을 들고 연방과가주 헌법을 수호하고 주민의 대변자로 헌신하겠다는 취임 선서식을 가졌다.
하원 본회의실 앞에서 네 번째 줄 가운데쪽에 자리를 배정받은 영 김 의원은 다소 긴장했지만 당당했다. 그는 아시아계 최초로 주 의원에 선출된 ‘알프레드 호연 송’ 전 의원 이후남가주에서 52년 만에 한인 의원으로서 취임선서식을 가졌다.
취임 선서식이 끝나자 영 김 의원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 영광”이라며 “한인사회가실망하지 않도록 겸손하고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 교육과 환경 법안 개발에 매진할 것을약속드린다”고 정중한 어조로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하원 사무처에 ‘주립대학등록금 동결’ (AB 42) 법안과‘ 미주 한인의 날기념 결의안’ (ACR 3)을 바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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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8명“입법·주민소통 책임지고 도울 것”
“영 김 의원, 우리가 보좌한다”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은 약 주민 50만명을 대표해 웬만한 국가의 국회의원과 동일한 역량이 요구된다. 영 김 의원 의정활동을 도울 보좌관의 역할을 더욱 중요한 이유다.
가주 의회는 하원 의원 1명에게 보좌관 8명을 배정한다. 이들 보좌관은 계약 기간동안 공무원 신분으로 주 정부가 급여를지급한다. 영 김 의원은 선거 기간 자신을도운 참모와 새크라멘토에서 활동한 전직보좌관들과 팀을 꾸렸다.
영 김 의원은 브라이언 시로여 수석보좌관을 필두로 입법담당 3명, 지역구 담당 2명, 일정담당 1명, 홍보담당 1명 등 총 보좌관 8명을 선임했다. 수석보좌관과 입법담당 보좌관 4명은 새크라멘토 주 의회 사무실에서, 지역구 담당과 일정담당, 홍보담당보좌관 4명은 OC 플러튼 지역구에서 주로 활동한다.
영 김 의원은 “능력있는 보좌관을 채용해 주 의회에서 제대로 일하려 한다. 보좌관들과 지역구 여론을 잘 수렴해 입법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인 보좌관인 최은애씨는 지난해 선거때부터 영 김 후보를 도왔다. 김은애 보좌관은 “65지구는 백인, 히스패닉계 주민 비율이 높고 한인 등 아시아계 주민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입법 보좌관들은 새크라멘토에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영 김 의원을돕고 지역구 보좌관들은 현장에서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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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형재 기자>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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