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주택난 심화, 집값과 렌트 상승 초래…
▶ 로컬 경제에 악영향
오렌지카운티 지역은 주택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부족해 집값과 렌트 상승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C 레지스터지가 지난 4일 인터넷판에 보도한 특집기사에 따르면 인구증가 속도에 비해서 주택 공급이 따라가지를 못해서 2년 전에는 4만~5만유닛의 하우징이 부족했지만 현재 6만유닛가량의 주택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가주 재무부에 의하면 오렌지카운티의 인구는 1990년 241만668명에서 2014년 311만3,991명으로 29.2% 증가한 반면 하우징 유닛은 21.5% 늘어난 것에 그쳤다. 특히 저소득층과 중간소득 계층의 주민들은 더욱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 지역에서 건립되고 있는 대부분의 새 주택들은 건설비용, 땅값의 상승으로 인한 높은 가격으로 부유층이 아닌 일반 바이어 또는 임대자들의 경우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코어로직 데이터퀵’사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새로 건립된 오렌지카운티 주택 중간가격은 82만2,200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새 주택을 구입하려면 바이어들은 자동차 페이먼트, 부채, 크레딧 빚이 없는 상태에서 연봉이 최소한 10만2,000달러에 달해야 하기 때문에 저소득층이나 중간계층의 경우 새 집 장만이 힘든 상태이다.
이와 아울러 아파트 건립도 주거지 부족을 해소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 2000년 이후에 지어진 아파트의 평균 월 렌트는 지난 여름에 2,104달러로 오래된 아파트에 비해서 465달러 비싸다. 남가주 정부협회의 하산 익라타 사무국장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새롭게 건립되는 아파트는 저소득층이나 중간계층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고소득자들을 위한 것들이다”고 밝히고 만일에 이들이 주거지를 찾지 못할 경우 다른 가족들과 함께 거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오렌지카운티에서 2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하려면 최저 연 소득이 6만5,760달러에 달해야 할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중간소득의 절반을 버는 극빈층들에게는 거주지 문제가 더 심각하다. 저소득층 주택 옹호와 리서치 기구인 ‘가주 하우징 파트너십’사에 의하면 극빈자층을 위한 주택이 10만2,000유닛 필요한 상황이다.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을 건립하는 ‘잼보리 하우징’사의 로라 아출레타 사장은 “소득을 적게 버는 분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하우징 부족은 심각하다”며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판매와 렌트는 굉장히 비싸고 인벤토리가 부족하며 새 주택 개발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건립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아파트 렌트는 상당히 힘들어지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아파트 공실률은 5%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13개 도시들의 공실률은 3.5%를 기록했다. 샌타애나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넥스트렌트’ 리스팅 서비스의 휴고 곤잘레스 총매니저는 “렌트 희망자들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아파트를 구하려면 30명의 다른 신청자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며 “렌트가 굉장히 빨리 나간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실정이기 때문에 함께 사는 가정들도 늘어나고 있다. ‘웨스트사이드 렌탈스’의 케빈 밀러 회장은 “한 달에 5,000달러를 내는 좋은 지역의 주택에 2가정이 함께 사는 경우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이같은 주택난은 로컬경제를 약화시키는데 한몫하고 있다. 이는 새 비즈니스를 끌어들이거나 타주의 재능 있는 직원들을 기존의 업체로 영입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오렌지카운티의 주택가격은 타주 주택 바이어들에게는 엄두도 내지 못할 액수이다. OC의 집값은 달라스 또는 애틀랜타 등의 지역에 비해서 2배나 비싸다. 가령 애틀랜타에서 3,000스퀘어피트 집을 25만달러에 구입할 수 있지만 헌팅턴비치에서는 1,900스퀘어피트 주택이 60만달러에 달한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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