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도·해류에 블랙박스 송신음 확인 못해’…수색 범위 다시 확대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이 에어아시아 여객기 꼬리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해 블랙박스 확인 가능성이 커졌다.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바해에서 추락 에어아시아 QZ8501 잔해 및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는, 인도네시아 공군 슈퍼퓨마 헬기에서 대원들이 창 밖을 내다보고 있다. (AP)
인도네시아 당국이 에어아시아 사고기 꼬리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고 블랙박스 수색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하루 함정 5척을 동원, 에어아시아기의 꼬리가 발견된 해역을 중심으로 블랙박스 위치 확인작업을 벌였다.
이날 기상 여건이 다소 나아진 가운데 실시된 수색에는 가용 수중장비들과 잠수요원들이 대거 동원됐지만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확인하는 데는 실패했다.
당국은 부근 해역에 ‘음파위치탐지기(Pinger Locator)’ 등을 여러 차례 투입, 블랙박스 송출신호를 확인했으나 여전히 높은 파도와 해류 등으로 인해 차질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블랙박스가 신호를 송신하는 시간이 1개월에 불과해 남은 약 20일 안에 이를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국은 또 지금까지 수색해역에서 수거된 사고기 잔해 가운데 어떠한 것도 사고 원인 규명에 별다른 단서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해군 소속 순찰함은 전날 수색 해역에서 사고기의 꼬리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 블랙박스 발견에 대한 기대를 낳았다. 사고 기종인 에어버스 A320-200은 블랙박스 2개가 모두 비행기 꼬리 근처에 장착돼 있어 항공기 꼬리가 발견되면 블랙박스 회수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사고기 수색에 합류한 러시아 수색팀은 사고기 탑승객으로 보이는 시신 1구와 동체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30여 개를 발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EMERCOM)는 지난 5일 수륙양용 항공기 Be-200를 두 차례 띄워 총 4시간 동안 추락 예상 지점을 공중 수색한 결과, 구명조끼를 착용한 시신 1구와 동체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 30개가량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현재까지 시신 37구를 인양했으며, 음파 탐지기를 이용해 사고기 동체로 추정되는 대형 물체 5개를 포착했다.
그러나 주변의 강한 해류로 인해 탑승자 시신들이 다른 곳으로 떠내려 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기존 구역 외에 주변 해역에 대해서도 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색 범위를 다시 확대하고 있다.
부근 해역에는 현재 선박 50여 척과 헬리콥터, 80여 명의 심해 잠수 요원들이 동원돼 수색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공항 운영자, 관제사 등 에어아시아 운항 허가와 관련해 규정을 위반한 이들에 대해 직무 정지 등 제재를 가했다.
이에 앞서 교통부는 당일 사고 여객기에 대해 해당 노선 비행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나 에어아시아 측은 사고 당일에 해당 노선 운항을 승인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이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사고기 추락과 관련한 사실을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현재로선 탑승자 시신들을 수습하고 유족들을 보살피는 게 급선무"라며 에어아시아 측은 QZ8501 항공편의 사고 원인과 관련해 어떠한 것도 숨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에어아시아는 이와 함께 자사 인도네시아법인의 수누 위디아트모코 사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희생자 1명당 초기 보상금 2만 4천 달러(약 2천600만 원)를 제의했다.
에어아시아는 이 서한에서 "여러분의 감정적, 재정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 초기 보상은 전체 보상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서한은 희생자 가족 모두에게 전달되지는 않았으며, 일부 유가족들은 보상과 관련한 문구와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며 수락을 거부했다.
사고기의 출발지인 수라바야시의 트리 리스마하리니 시장은 인도네시아 관련법 조항을 인용해 희생자 1명당 12억 5천만 루피아(약 1억 1천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 전문가들이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법률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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