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꿀 산악회 회원들 15년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등산
▶ 매주 화·금요일 산행
벌꿀 산악회 조철희 회장(오른쪽에서 2번째)과 회원들이 산행 중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항암작용과 각종 질병을 예방해 주는 역할을 하게 돼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산행을 다녀온 벌꿀 산악회(회장 조철희)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8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산을 따라 다니며 90세 넘도록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멤버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벌꿀 산악회는 40대 후반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걸쳐 OC 지역은 물론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 인근 산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
조철희 회장은 “남가주 사랑의 교회 주차장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하게 된다”며 “차를 줄여서 8인승인 차와 7인 승인 차로 함께 인근 산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산에 도착하게 되면 장비를 챙기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앞과 뒤에 서서 일행을 인도한다. 화요일에는 8명 정도가 금요일에는 5명 정도가 매번 참가한다. 한 번 산을 오르면 대부분 3시간에서 5시간 산행을 한다. 시니어들이라도 평상시 운동을 해 왔던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코스다. 그 이상 시간이 걸리는 곳은 경험이 많은 사람들을 위주로 따로 떠나기도 한다. 모두 안전을 위해서다.
조철희 회장은 “평상시 운동을 하지 않다가 산을 타면서 운동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은 따로 2시간 코스로 경험자와 함께 다닐 수 있도록 한다”며 “함께 산행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주의할 점 등을 알려주고 3회 정도 별도 코스를 밟게 되면 다른 이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벌꿀 산악회 회원들이 산에서 즐기는 가장 큰 이유는 산행을 통해서만 즐길 수 있는 삼림욕 때문이다. 삼림욕은 숲 속의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살균성 물질들을 말하는 피톤치드를 몸 전체로 흡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조 회장은 “이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날씨가 조금 쌀쌀할 때 오전 10시부터 정오 때까지”라며 “피톤치드는 말초혈관을 단련시키고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천식과 폐결핵, 심장강화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벌꿀 산악회 회원들이 산에서 즐기는 것 중 또 하나는 점심시간이다. 집에서 간단하게 준비해 온 점심을 함께 모여 나눠 먹으면서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날씨가 추워지면 컵라면과 더운 물, 커피 등을 함께 먹으며 정을 나누기도 한다.
벌꿀 산악회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부터 산을 좋아하던 조철희 회장이 OC 지역으로 이사를 오면서다. 산이 좋아 산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시켜 줬으면 하는 마음이 목적이고 이유다.
벌꿀 산악회의 현재 회비는 월정액으로 40달러, 한 번 참가하는 데는 12달러를 받는다. 인근 산까지 운전해 주는 사람에게 주는 기름 값이다. 조 회장은 처음 산을 찾는 사람은 반드시 전문가와 함께 가는 것이 안전하며 오랫동안 산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저렴한 가격대의 등산화 정도는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문의 (714)925-1373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