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들 운영 정상화 적극 지지, 노조 영리단체에 매각 반대
재정난으로 매각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LA 한인타운 인근 3가와 알바라도의 세인트 빈센트 병원. <박상혁 기자>
심각한 재정난으로 영리법인에 매각이 검토되고 있는 LA 한인타운 인근 세인트 빈센트 병원(본보 3일자 보도)의 직원들이 매각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선 반면 노조 등은 이에 반발하는 등 찬반논쟁이 심화되고 있다.
세인트 빈센트 병원 의사와 간호사, 직원들은 6일 오전 이 병원이 자리한 3가와 알바라도 길 인근에서 병원 매각을 지지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은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해서는‘프라임 헬스케어 서비스사’의 병원 매입 의사가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카말라 해리즈 주 법무장관에게 매각 승인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는 이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가톨릭재단‘Daughters of Charity Health System’이 재정난을 이유로 6개 병원을‘프라임 헬스케어 서비스사’에 매각하려는 시도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주 법무부의 병원 매각 공청회 기간에 열린 것이다.
매각 대상은 세인트 빈센트 병원을 비롯해, 린우드의 세인트 프란시스 메디칼센터, 샌호제의 오코너 병원, 길로이의 세인트루이스 지역 병원, 댈리시티의 세턴 메디칼센터, 모스비치의 세턴 코스트사이드 병원 등이다.
프라임 측은 8억4,300만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부채를 떠안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별노조인 국제서비스노동자조합(SEIU) 측은 영리법인이 비영리병원을 매입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인 반면, 병원 소속 간호사 노조 등은 매각을 지지하는 등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매각 반대 측은 비영리법인이 운영하는 병원이 영리법인에 넘어갈 경우, 저소득 주민들에게 대한 의료 서비스가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매각 지지 측은 재정난으로 도산위기에 놓인 병원을 살리기 위해서는 재정이 탄탄한 영리법인이 병원을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병원 간호사 노조 등은 병원을 인수하는 프라임 측이 의료진과 직원들의 연금제도 강화와 인수 후 최소 5년간 병원 운영 지속 등의 조건을 내걸고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프라임 헬스케어 서비스사는 지난 10여년 간 미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온타리오 지역 병원 체인으로 캘리포니아주 29개 병원을 포함 37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의료법인이다.
비영리 병원 매각 승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카말라 해리스 주 법무장관은 지난 5일부터 시작해 오는 9일까지 린우드에서 6개 병원 매각에 대한 커뮤니티 여론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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