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추던 소년이 폭행당해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한 상점에서 강남스타일 춤을 추던 10대 소년이 이를 인종차별로 받아들인 아시아 소년과 몸싸움을 벌이다 머리를 크게 다쳐 사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던 브레넌은 지난해 10월 친구와 함께 맨체스터 고튼 지역에 있는 한 상점에 들렀다 그곳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췄다.
그런데 같은 가게에 있던 16살 아시아 소년은 이를 보고 자신을 놀리는 것이라 인식, 조던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둘은 가게 출입구 근처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조던은 넘어지면서 철제 셔터와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
조던은 곧 일어나서 집으로 걸어왔지만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결국 다음날 아침 그를 깨우러 온 어머니에 의해 침대에서 사망한채로 발견됐다.
조사결과 조던은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고 뇌출혈을 일으킨 상태였다.
조던을 사망케한 소년의 변호인 케이트 블랙웰은 “조던은 피고의 외모와 관련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고 피고인의 여자친구 앞에서 당황케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맨체스터 형사 법원은 고의적 살인이 아니라는 피고인측 주장을 받아들여 과실치사죄(manslaughter)를 적용하기로 했다.
롭 홀 검사는 “조던은 단지 유행가에 나오는 춤을 춘것이겠지만 피고인 입장에서는 인종차별적 행위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홀 검사는 또 피고인이 조던을 죽일 의도가 없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지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히려 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소년은 조던이 쓰러진 뒤에도 발길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년은 조던의 상태를 모르고 있다가 언론을 통해 그가 죽었다는 것을 안 것으로 전해졌다.
조던의 어머니는 “조던은 남을 잘 돕는 사랑스럽고 예의바른 아이였다. 아들을 잃은 것이 엄청난 충격이다. 조던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들 그를 사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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