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12명 체포... 독일 11곳 급습
▶ 벨기에 음모 적발
부뤼셀 소재 벨기에 법무부 청사에서 16일 출입자들이 경찰의 몸수색을 받느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유럽 주요국이 파리 테러 이후 추가 테러를 막으려고 이슬람 과격세력에 대한 대대적 검거에 나서는 등 반테러 작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16일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12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일간 르몽드가 보도했다.
신문은 경찰이 밤사이 파리 교외 5곳을 급습해 파리 테러범들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남성 9명, 여성 3명 등 1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파리 테러 과정에서 인질극을 벌인 유대인 식료품점 테러범 아메디 쿨리발리 등에게 무기와 차량 등을 공급한 것은 아닌지 조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는 테러대응 특수부대 3팀과 경찰250명이 모아비트와 베딩 지역에 있는 아파트 11곳에 들이닥쳐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조직원 두 명을 잡아들였다.
체포된 이스메트 D.(41)는 베를린 티어가르텐 거점의 이슬람 과격그룹소속으로 시리아 테러조직 가담을 위해 출국을 준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독일 대중지 빌트는 전했다. 티어가르텐 이슬람 그룹은 터키인과 체첸·다게스탄 출신의 러시아인이 주축을 이룬 조직으로 알려졌다.
함께 붙잡힌 에민 F.(43)는 이슬람 과격그룹 조직 운영과 시리아행을 위한 자금책으로 활동했다는 의심을사고 있다.
독일은 앞서 니더작센주(州) 검찰이 이라크 서부에 있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서 활동하다 독일로 돌아와 테러를 기획한 혐의를 받는 볼프스부르크 지역 거점의 인물도 체포했다.
독일 당국은 자국 내에는 이슬람성전 지지자들의 세포 조직이 50여개 산재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벨기에 경찰은 전날 오전 독일과 인접한 동부 도시 베르비에에서 테러조직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건물을 급습해 조직원들과 총격전 끝에 2명을 사살하고 부상한 1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시리아에서 돌아온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번 대테러작전을 수행했다고전했다.
용의자들은 모두 벨기에 국적으로 일주일 전 시리아에서 귀국하고 나서 대규모 테러를 자행하기 직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당국은 베르비에 대 테러작전을 이날 마무리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벨기에 국내에서 13명, 프랑스에서 2명 등 테러 용의자 15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이 파리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NN 방송은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암약하는120∼180명가량이 소속한 세포조직이 테러준비에 연루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유럽연합(EU)과 중동 정보기관들은 벨기에 뿐 아니라 네덜란드에서도 테러가 임박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CNN은 이어 최근 수년 동안 3,000명 이상의 유럽 국적자가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기 위해 출국했다면서 이들 중 500명 이상이 유럽으로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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