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나이실 감독(왼쪽.EPA)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영철(26)과 한국영(25·이상 카타르SC)이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운명의 장난에 휘말렸다.
오는 26일(한국시간) 준결승 상대로 결정된 이라크의 사령탑인 라디 셰나이실(59) 감독이 소속 클럽의 스승이기 때문이다.
왕년의 이라크 축구 영웅인 셰나이실 감독은 전임 하킴 사케르 감독이 대표팀을 떠나자 작년 12월 중순에 갑작스럽게 이라크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카타르 프로축구 스타스리그에서 카타르SC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이라크 대표팀의 감독직까지 떠안은 지도자다.
셰나이실 감독이 카타르SC에서 조영철, 한국영과 한솥밥을 먹은 지는 반 시즌 정도된다.
조영철, 한국영이 작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일본 클럽에서 카타르SC로 이적했고 세나이실 감독도 작년 9월에 부임했다.
조영철은 올 시즌 카타르SC에서 주전 윙어로 활약하며 13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고 중앙 미드필더 한국영은 7경기에 나와 1골을 기록했다.
카타르SC의 선전을 지탱하는 이들 두 선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서도 든든한 창과 방패로 꼽힌다.
조영철은 클럽에서와 달리 슈틸리케호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자주 기용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영철이 최전방 공격수로 활동하지 않았지만 드리블, 패스, 공간 침투 기술이 제로톱 전술을 수행하는 데 적합하다고 봤다.
조영철은 지난 10일 오만과의 A조 1차전에서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며 최전방 공격수로서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그는 최전방이나 측면을 가리지 않고 출격을 대기하고 있으며 이라크와의 4강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영은 슈틸리케호에서 조별리그, 8강전까지 선발로 부름을 받은 적은 없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호(마인츠) 듀오가 베스트 라인업의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영은 중원이 체력 저하로 안정성이 흔들리거나 수비력을 특별히 강화할 필요가 있을 때면 바로 호출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3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91분 동안 투지를 불태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대표팀의 ‘걸어 잠그기’ 작전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한국영도 이라크와의 준결승전에서 중원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요원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공격수 이근호(엘 자이시)도 지난 13일 쿠웨이트와의 A조 2차전에서 소속 클럽에서 함께 지내던 감독에게 득점포를 겨눴다.
나빌 말룰 쿠웨이트 감독은 쿠웨이트 감독을 맡기 전까지 엘 자이시 사령탑을 지내며 최근까지도 이근호를 지도했다,.
이근호는 쿠웨이트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몇 차례 아쉽게 놓치며 스승에게 일격을 가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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