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테이트 이사회가 열리는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캠퍼스별 학생 성공 수수료 부과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칼스테이트(CSU)가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대졸 인력 충원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졸업율을 60%까지 높여 대졸자를 10만명 늘리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티머시 화이트 CSU 총괄총장은 28일 발표한 연례연설(State of CSU)을 통해 CSU 재학생들의 졸업률은 2025년까지 60%로 높여 CSU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졸업자가 10만명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캘리포니아는 앞으로 대졸 우수인력이 부족해지는 심각한 ‘교육 가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우수한 대졸인력 부족난에 대비해 CSU는 졸업률을 60%까지 높여 더 많은 학사학위 취득자를 배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SU에 따르면 CSU 학생들이 입학한 지 6년 이내에 졸업하는 비율은 54%에 불과하며, 4년 이내에 졸업하는 비율은 이보다 훨씬 더 낮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IC) 보고서를 인용한 화이트 총장은 “지난 10년간 CSU는 약 90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여전히 캘리포니아는 대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향후 10년간 캘리포니아는 대졸 인력이 약 100만명 부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CSU 졸업률을 10년만에 6% 이상 끌어올리는 야심찬 계획을 실현되기 위해서는 주정부의 예산지원이 대폭 확대되어야 한다고 화이트 총장은 강조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내년도 CSU 지원금은 1억2,000만달러를 증액할 계획이나 CSU 측은 입학 정원을 늘리고 졸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9,700만달러의 추가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CSU 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각 캠퍼스의 ‘학생 성공 수수료’ 부과 여부를 재학생들이 결정하는 학생투표방식 도입안을 마련했다.
CSU 재정위원회는 각 캠퍼스가 이 수수료를 부과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학생 투표 절차를 거쳐 다수결로 결정하고,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현재 부과되고 있는 수수료를 폐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CSU 12개 캠퍼스는 학생 1인당 평균 30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금액은 캠퍼스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샌루이스 오비스포 캠퍼스가 학생 1인당 780달러로 가장 많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반면, 도밍게즈힐 캠퍼스는 35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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