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 “수감자 고문도 일상화”
북한에서 수감자에 대한 고문이 일상화돼 있는 등 인권상황이 여전히 열악하며 국경 감시 강화로 탈북자 수가 계속 줄고 있다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29일 밝혔다.
뉴욕에 본부를 둔 HRW는 이날 북한을 포함한 90여개 국의 2014년도 인권상황을 분석한 연례보고서 ‘월드 리포트 2015’를 발표하면서 “김정은 체제 아래 북한의 인권상황은 여전히 끔찍하다”고 전했다.
HRW는 북한에서 수감자들이 조사과정에서부터 주기적으로 고문을 받으며 고문방법도 구타나 장시간 세워두기, 잠 안 재우기, 성폭행 등으로 다양하다고 전했다.
사형의 경우 ‘반국가 범죄’나 ‘반국민 범죄’ 등 모호하게 정의된 행위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사기나 밀수 등 비폭력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도 당국 판단 하에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HRW는 비판했다. HRW 보고서는 북한 당국의 감시강화도 계속돼 탈북자가 계속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당국이 중국 국경 인접지 순찰을 늘리고 뇌물을 받고 월경을 허용하지 못하도록 관리들을 단속하는 한편 울타리를 치거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해 탈북이 더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HRW는 “북중 국경지대 단속강화의 결과로 중국, 라오스, 태국을 거쳐 한국으로 가는 북한 주민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HRW는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부상과 중국 당국의 위구르족 탄압, 멕시코의 마약단속 문제 등을 가장 심각한 인권관련 이슈로 꼽았다. 이 단체는 특히 IS 격퇴를 위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행동 때문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독재를 종식시키려는 노력을 퇴색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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