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눈 오는 지도’ LA 공연, 22일 스페이스 공감
밴드 ‘눈 오는 지도’가 오는 22일 스페이스 공감에서 윤동주 추모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69주기 추모공연 모습.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려 했던 이들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윤동주(1917∼1945년)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한인 청년밴드 ‘눈 오는 지도’ (Snowing Map)가 다음 달 LA에서 서거 70주년 추모공연을 연다.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한은준씨가 리더가 되어 지난 2005년 버클리 칼리지와 맨해턴 음대, 뉴욕주립대 등에서 음악을 전공한 청년들로 밴드를 결성했고 윤동주의 시 ‘눈 오는 지도’에서 이름을 따왔다.
뉴욕을 비롯해 캐나다 토론토, 한국,일본 등지에서 공연을 펼쳐왔고 LA콘서트는 올해가 처음이다.
LA 공연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스페이스 공감에서 문학축제재단 ‘아름다운 윤동주’ (이사장 이승종)와 공동으로 마련돼 윤동주 시의 선율을 들려준다. 리더 한은준씨 외에 보컬 이지연, 피아노 이은희, 베이스 이승연, 드럼 홍석호 등 초창기 멤버 5명이 뭉쳐 다시 무대에 오른다.
한은준씨는 서거 70주년을 맞이해 LA와 서울로 흩어진 밴드 멤버들을 찾아 추모공연을 준비했다.
눈 오는 지도는 보스턴, 뉴욕에 이어 LA 공연을 가진 후 서울 북촌 창우극장에서 제8회 추모공연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극단 자화상의 청춘 위로 음악극 ‘무서운 시간’ (손재린 연출)을 함께감상하게 될 이 추모공연에는 한은준씨와 이지연씨가 한국으로 향하고 이유림(해금), 신희선(생황·피리),최지연(피아노), 백주현(기타), 황두혁(베이스), 최보미(드럼) 등이 나선다.
한씨는 “전 세계가 비인간적인전쟁의 광기로 휩싸여 있던 2차 세계대전의 끝자락인 1945년 2월16일, 조선독립과 민족문화 유지라는 죄목으로 일본의 감옥에서 만 27세의 나이로 죽어간 윤동주를 기리기 위해 추모공연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눈 오는 지도는 2007년부터 윤동주 시인의 서거일(2월16일) 전후로 뉴욕과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매년 윤동주 추모공연을 펼쳐왔다. 2008년에는 ‘서시’ ‘별 헤는 밤’ 등 윤동주의 대표 시 14수에 곡을 붙여 노래를 만들고 CD를 발매하기도 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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