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최저임금 인상과 임금 절도방지 및 유급 병가를 촉구하기 위해 관련 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나선 반면 재계와 비즈니스 업주 등은 이같은 정책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반대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30일 LA 시청에서는 한인타운 노동연대(KIWA)를 비롯한 노동단체, 종교 지도자,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나와 시의 조속한 최저임금 인상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LA 지역 근로자의 46%인 약 81만명의 임금이 기본 생활수준에 못 미치고 있지만 최저임금이 시간당 15달러까지 인상된다면 이들의 생활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많은 LA 시민들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게 최저임금이 상승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동단체들은 ▶15.25달러까지 최저임금 인상할 것 ▶노동법에 위배되는 고용주들의 임금절도 근절 ▶유급 병가 등을 주장했다.
또 EMC 리서치가 1월7일부터 15일까지 LA카운티 내 1,000여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6%가 최저임금을 15.25달러로 인상하는 안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임금절도와 유급 병가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해야 한다는 의견 역시 60% 이상이 찬성했다.
또 LA카운티 내 모든 도시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종별로는 다른 의견을 보였다.
흑인 유권자들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안에 84%가 찬성, 15%가 반대의견을 보인 반면 백인 유권자들은 59%가 찬성, 39%가 반대의견을 응답해 견해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비즈니스 업주들은 최저임금이 지나치게 급격하게 인상될 경우 LA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커렌 프라이스, 누리 마티네스, 길 세디요, 마이크 보닌, 폴 코레츠, 폴 크레코리안 등 6명의 시의원들은 오는 2017년까지 LA시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13.25달러까지 순차 인상하고 그 후 2년 뒤에 15%를 더 인상해 2019년까지 15.25달러로 올리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A 시의회 경제개발 소위원회는 시정부가 전문가를 고용해 이같은 최저임금 인상안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것을 결정했다. 시정부는 조사 결과를 2월1일까지 보고서로 작성해 시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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