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미 전역 번지나?]
디즈니랜드발 캘리포니아 내 홍역 비상이 북동부 등 미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연방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홍역에 걸린 한 대학생이 지난주 뉴욕 맨해턴에서 열차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캘리포니아 등 서부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던 홍역이 동부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ABC 방송에 따르면 뉴욕주 더치스카운티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 지난주 초 맨해턴의 기차역인 펜스테이션에서 앰트랙 열차를 탔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주도인 올바니 행 열차를 탄 이 학생은 중간지점인 라인클리프에서 내렸다고 주 보건 당국자들이 말했다.
당국은 이 학생이 탔던 열차의 승객들이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도 있다면서, 홍역에 노출됐거나 홍역 증상이 나타난 경우 병원에 가기 전 응급실에 먼저 이를 알리라고 권고했다.
지난해 12월 디즈니랜드 방문객들이 집단으로 발병한 것으로 나타난 이번 홍역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유타, 애리조나, 콜로라도 등 14개 주로 확산됐으며 감염 확인 건수도 100여건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홍역이 미 전역으로 널리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14개주에서 최소 102건의 홍역 발병이 보고됐다.
탐 프리든 CDC 소장은 1일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홍역에 걸린 환자 수가 점점 늘어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 결과 미국 전역에서 홍역이 창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프리든 소장은 전국적으로 더 많은 감염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이 홍역 감염자의 신원 확인과 환자 격리 등을 위해 ‘공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최상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예방접종률이 92%에 달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사례가 점증한다는 것이다. 또 많은 부모가 백신의 안전성을 의심하거나 홍역이 완전히 퇴치됐다고 여기는 인식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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