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인근서 행인·운전자에 폭행·권총위협
▶ 현금·스마트폰·태블릿 갈취 “치안 불안” 비상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대낮 노상강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한인 피해자들이 발생하고 있어 치안불안 우려를 낳고 있다.
3일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주말 동안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는 현금, 지갑, 휴대전화, 태블릿, 시계, 액세서리 등을 갈취한 노상강도와 폭행 및 절도 등의 사건이 10여건이나 발생한 가운데 대부분의 사건이 낮시간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인들의 피해사례가 확인된 것도 두 건이나 됐다.
LAPD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0시30분께 버몬트 애비뉴와 윌셔 플레이스 인근에서는 길거리를 걸어가고 있던 피해자의 뒤통수를 용의자가 가격한 후 피해자의 삼성 갤럭시 태블릿을 가지고 현장에서 사라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인근 지하철 역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3시30분께 웨스턴 애비뉴와 워싱턴 블러버드에서는 용의자가 차량에 있는 운전자를 총으로 위협해 휴대전화와 현금 등 갈취를 시도한 가운데 겁에 질린 피해자가 휴대전화와 현금을 건네자 물건을 가지고 현장에서 도망갔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께 샌마리노와 아드모어 애비뉴에서는 히스패닉 용의자가 길거리를 걸어가고 있던 한인 피해자를 권총으로 위협한 사건도 발생했다. 이어 오후 5시10분께 5가와 옥스포드 애비뉴에서는 용의자가 피해자를 정면으로 막아서며 권총으로 위협해 피해자의 책가방 갈취를 시도했다. 이에 피해자는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질렀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라졌다. 두 명의 목격자가 이 사건을 증언한 것으로 전했다.
이밖에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사이 1가와 반네스 애비뉴 인근에 위치한 주택을 용의자가 창문을 부수고 집안으로 들어가 물건을 훔치려고 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용의자는 사라졌지만 도난당한 물건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1일 오후 3시30분께에는 8가와 아드모어에서 차량 조수석에 탄 피해자가 용의자로부터 BB총으로 위협을 받은 후 눈 주위에 총상을 입었다.
또 이날 오후 4시께에는 버몬트 애비뉴와 베벌리 블러버드 인근에 위치한 한인 운영 옷가게에서 용의자가 옷가게 내에 있던 한인을 위협해 절도를 시도하려다 현장에서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LAPD 관계자는 “단순절도와 강도, 폭행사건이 밤낮에 관계없이 한인타운과 인근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길거리를 지날 때에도 스마트폰 등에 너무 집중하는 등 방심하지 말고 주위를 잘 살피며 다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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