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재미동포타운 건립사업이 또 다시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
3일 한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KB 투자신탁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새 사업권자인 ㈜송도아메리카타운(SAT) 상대로 ‘신탁사 선정 중지 가처분’ 신청을 인천 지법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KB는 가처분 신청에서 “인천경제청과 SAT가 KB를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키로 한 약속을 깨고 신탁사 선정모집 공고를 냈다”며 “이같은 절차를 중지시켜 달라”고 주장했다.
인천경제청과 SAT는 지난해 7월 이후 이 사업의 전 사업 시행자인 코암인터내셔널의 자산실사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절차 등을 담당한 KB를 ‘신탁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주겠다고 문서로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대표가 바뀐 SAT는 이와는 달리 KB를 비롯한 국내 상위 5개 신탁사를 상대로 사업 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의에 들어간 상태라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인천경제청과 SAT가 문서로 약속한 만큼 법원이 KB 측의 주장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 경우 신탁사를 선정하지 못해 장기간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은 법원에 답변서조차 제출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법원의 권고에 따라 KB와 SAT 간 조정에 합의하더라도 수개월 이상 착공이 연기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지지부진 하던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인천경제청과 전 사업시행자인 코암인터내셔널이 사업정상화 방안에 합의하면서 이후 인천경제청은 SAT를 설립했고, 한 달 뒤인 8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을 시공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데 이어 9월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사업권 인수문제로 올 2월로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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