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서 ‘금연정책 효과’로 간접흡연 비율 절반으로 ‘뚝’
저소득층과 어린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각종 금연정책 등의 효과로 미국에서는 간접흡연 피해자들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4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보면 미국 내 비흡연자 가운데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율은 2000년에 무려 53%에 달했으나 2012년에는 25%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간접흡연 노출 여부는 니코틴 대사 산물인 ‘코티닌’의 혈중 농도를 통해 측정됐다.
이처럼 간접흡연 피해가 급감한 것은 미국에서 700곳이 넘는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한 덕분이다. 미국에서는 26개 주(州)와 수도인 워싱턴DC에서 공공장소 흡연을 금하고 있다.
또 집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가구가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다.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미국 가구는 1993년 43%에서 2011년에는 83%로 늘었다.
흡연율이 크게 떨어지고, 흡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에서 비흡연자 가운데 간접흡연 피해자가 25% 수준으로 뚝 떨어졌지만, 간접흡연과 연관된 폐암, 심장병으로 해마다 4만1천 명이 숨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간접흡연과 연관된 어린이 돌연사 피해자는 연간 400명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담배와 직·간접으로 연관된 사망자가 연간 48만 명이 넘는다. 이는 예방할 수 있는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간접흡연 피해는 인종·소득별로 큰 차이가 났다.
2012년 비흡연 흑인 가운데 절반가량이 간접흡연의 피해를 보았지만, 백인은 20%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소득별로는 저소득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노출 비율이 무려 43%에 달했다. 중산층 이상 고소득층은 21%에 그쳤다.
간접흡연 피해가 가장 심한 연령층은 3∼11세 어린이들이다. 이들 가운데 무려 40%가 간접흡연 피해를 보았다.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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