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째 구조작업 가속…“사망자 1만 명 이를 것” 관측도
▶ 국제지원 움직임 본격화

이민자 밀집지역인 퀸즈 잭슨하이츠 주민들이 네팔 대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와 촛불을 놓고 애도하고 있다.
AP통신은 27일 네팔 경찰을 인용, 지금까지 네팔에서만 사망자가 3,904명에 달했고 부상자는 7,18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진으로 인한 에베레스트산 눈사태로 18명이 숨진 것을 비롯, 네팔과 인접한 인도와 중국에서 61명, 티베트자치지역 사망자 25명을 합하면 사망자는 모두 4,008명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하루 만에 사망자가 1,000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수도 카트만두에서만 1,000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외곽 지역으로 구조 작업이 확대되면서 사상자가 계속 추가로 발견되는 상황이다. 특히 진앙지인 고르카 지역에서만 최소 223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피해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진으로 네팔 전역에서 상당수 도로가 붕괴되고 통신망과 전력 공급이 끊긴 탓에 진앙지 주변으로의 구조대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발생한 규모 6.7의 강진을 포함해 사흘간 100여 차례의 여진이 계속된다는 점도 피해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외신들은 네팔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번 대지진 사망자가 8,000명(교토통신)에서 1만명(영국 데일리메일)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을 내놓는다. 이 경우 1934년 1만7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팔 역사상 최악의 지진에 필적하는 대참사로 확대될 수 있다.
본격적인 히말라야 등반 시즌 개막을 맞아 네팔을 찾은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피해도 불어나는 추세다.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18명에 달한 에베레스트 산에는 150여명의 등반객이 ‘캠프1’과 ‘캠프2’에 여전히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진 직전 에베레스트 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800명 이상이다. 생존자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당수 등반가들이 산사태로 천막째 파묻혔을 가능성이 있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트만두 시민 수천명이 반복되는 여진의 공포로 수도를 떠나기 시작했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지진으로 폐쇄됐던 공항 운영이 재개되자마자 속속 고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인 피해자는 댐 건설 기술자 1명과 여행 중이던 부부 등 부상자 3명이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유럽위원회와 영국 정부가 긴급 구호자금으로 300만 유로와 500만 파운드를 각각 내놓기로 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도 구호자금 300만 달러는 물론 1단계 재건을 위해 최대 2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피해 상황을 복구하기엔 턱없이 모자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라지브 비스와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네팔 재건 비용을 최소 50억달러로 추산했고, 미국 지질조사국도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9∼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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