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주 본선거 2주앞…막판 표밭 일구는 한인 후보들
▶ <하> 안심할 수 없는 민주당 후보들 ‘구슬땀’’
뉴저지 버겐카운티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한인 거주 비율이 높은 팰리세이즈 팍이나 포트리 타운의회만 보더라도 민주당이 모든 의석을 다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11월3일 실시되는 뉴저지주 본선거에 출마한 4명의 한인 민주당 후보들은 마음을 놓을 법도 하지만 이들은 하나 같이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텃밭을 지키기 위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 한인 민주당 후보를 따라가 봤다.
■이종철 팰리세이즈팍 후보=팰리세이즈팍 시의원직 4선에 도전하고 있는 이종철 후보는 ‘이번 선거가 수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선거를 우습게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인인구가 50%가 넘는 타운에서 이미 9년간 시의원을 해왔고, 타운 2인자라고 해도 무방한 부시장직을 겸직하고 있으며, 민주당 텃밭인 팰팍에서 민주당으로 출마를 하고 있지만 절대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한인들에게 브로드 애비뉴의 ‘코리아웨이’ 병기, 내년 초 블록파티 형식의 한인축제 개최 등의 공약을 전하고 있다. 이 같은 이 후보의 노력에 지지자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포트리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 이 후보의 ‘후원의 밤’ 행사에는 100여명의 후원자들이 참석해 이 후보를 응원했다.
■데니스 심 릿지필드 후보
인구 4명 중 1명이 한인인 릿지필드에서 시의원직 재선을 위해 뛰고 있는 데니스 심 후보는 선거율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통령이나 주지사를 뽑지 않는 이번 선거는 통상 선거율이 높지 않은 게 사실. 하지만 선거율이 높지 않다는 건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변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할 일이라는 게 심 후보의 설명이다.
심 후보는 “러닝메이트 3명이 하루 2시간씩 집집을 돌아다니면서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선거 캠프 매니저도 전단지를 만들어 총 다섯 번에 걸쳐 발송을 하면서 선거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은 전체 유권자의 약 10%에 해당하는 600명의 한인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니 정 클로스터 후보
민주당으로 출마한 버겐 카운티 내 한인 후보 중 가장 어려운 길을 걷고 있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제니 정 후보다. 그녀가 출마한 클로스터는 지난 10년간 민주당 후보 자체를 내지 않을 정도로 공화당이 ‘꽉’ 쥐고 있는 지역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 후보는 집집을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변화’를 강조하고, 공화당 집권세력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선거를 열흘 가까이 남긴 최근까지 전체 8,000가구 중 85%에 대한 방문을 마쳤다. 물론 쉽지는 않다. 워낙 공화당 세가 강하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한인 유권자들 중에는 기존 공화당 정치인과의 인맥 때문에 도울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치는 분이 있고,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엘렌 박 잉글우드클립스 후보
전체 격전지 중 유일하게 한인 맞대결이 펼쳐지는 타운인 잉글우드 클립스. 이곳에서 한인 엘렌 박 후보는 민주당 타이틀로 공화당의 박명근 후보와 맞붙게 돼 ‘양 박’의 대결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박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건 ‘한인 표 이탈’ 문제다. 민주당이 강한 지역이지만 혹시라도 박명근 후보로 인해 한인 표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공화당은 최근 ‘민주당이 한인을 비하했다’는 내용의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엘렌 박 후보 역시 박명근 후보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있다. 엘렌 박 후보는 “박명근 후보는 5년 전 우리 타운으로 이사를 왔고, 유권자 등록 역시 지난해 처음 했을 뿐”이라면서 “(나는) 다른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잉글우드클립스를 아름다운 곳으로 지키기 위한 경험과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지하 기자>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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