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우드 클립스·클로스터 등 한인입지 두터워져
이종철 시의원 4선성공 팰팍 한인사회에 호재
교육위원 선거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한인 후보 8명이 당선된 이번 뉴저지 본선거는 한인 정치력 신장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캠든카운티와 잉글우드클립스, 클로스터에 초선의 한인 정치인이 탄생하면서 한인의 정치 무대가 늘어났다는 점에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인 첫 프리홀더 탄생
한인으로서는 물론 뉴저지주 최초의 아시안 여성 프리홀더가 된 수잔 신 앵글로 당선자는 캠든카운티 내 체리힐에서 시의원직을 맡아왔다. 이제 한 단계 높은 카운티 의회에서 활동을 하게 된 수잔 신 앵글로 당선자는 이번 당선을 발판 삼아 앞으로 주의회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충분히 걸어볼만 하다는 평이다.
캠든 카운티는 뉴저지주에 속해 있지만 사실상 필라델피아의 광역권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곳이다. 카운티 민주당 위원회가 아시안인 그녀를 지목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 작용했다.
결국 50만 인구의 캠든 카운티에서 경험과 경력을 쌓은 뒤 주하원에 도전하는 방식의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한인 정치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인 입지 두터워진 잉글우드 클립스•클로스터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잉글우드 클립스에서 박명근 시의원 당선자를 포함한 공화당 후보 3명의 전원 당선은 ‘이변’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한인 유권자들의 ‘몰표’가 숨겨져 있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박명근 후보가 민주당 후보들의 인종차별적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지속한 것이 한인들의 표심을 공화당으로 움직이게 했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앞으로 선거에서도 한인의 표심이 ‘캐스팅 보트’로 작용하는 등 그 역할이 작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클로스터 역시 이변이 일어난 지역이다. 민주당 후보가 10여년간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공화당이 강한 클로스터에 민주당 제니 정 후보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다.
이 때문에 클로스터 지역도 한인 표가 차지하는 부분이 꽤 크다는 것을 정치 관계자들이 인식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버겐카운티 민주당 관계자는 “공화당이고, 민주당을 떠나 한인 후보가 이변을 일으켰다는 건 한인 표심이 무섭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최소한 잉글우드 클립스와 클로스터는 기존 정치인들의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대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4선의 이종철 부시장, 한인커뮤니티 현안 추진에 탄력
뉴저지 대표 한인타운인 팰리세이즈 팍의 이종철 부시장의 시의원 4선 성공 역시 팰팍 한인사회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브로드 애비뉴의 ‘코리아 웨이’ 병기추진 프로젝트와 한인 경관 추가 채용, 팰팍 학군의 한국어 정규과목 추진 등 한인들을 위한 여러 사업들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크리스 정 시의원은 “10년을 넘게 시의원으로 활동한다는 건 그만큼 타운 내 정치적 입지가 두터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한인사회 대변인임을 숨기지 않는 이 부시장님의 당선은 한인사회 목소리가 타운에 더 잘 전달되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지하 기자>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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