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로 유린당하고 참혹한 죽음을 맞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이 29일 워싱턴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회장 이정실)가 주관한 이번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 금세기에 발생한 최악의 인권유린 사각지대를 방문, 위안부 소녀들을 진심으로 ‘위로’ 하고 가슴 아픈 역사를 통탄해했다.
영화는 1943년 일본군에게 중국 목단강 위안소까지 끌려가 숨져간 소녀들의 원혼을 현재를 살고 있는 한 어린 무녀가 고향으로 부른다는 줄거리로 구성됐다.
조정래 감독에 따르면 영화는 실제 위안부 생활을 했던 강일출 할머니가 일본의 위안부 ‘소각명령’으로 집단학살당하기 직전 독립군에 의해 살아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시사회에 참석한 조 감독은 “투자 유치의 어려움으로 영화제작 완료까지 14년이란 세월이 걸렸지만 7만4,000여명의 시민들의 후원으로 마침내 개봉하게 됐다”며 “한국의 무형문화재인 진도 씻김굿과 같이 영화가 한번 상영될 때마다 피해를 입은 한분의 영령께서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요즘 위안부 관련해 협상과 보상, 타결이란 단어를 많이 듣는데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인간이라면 위안부들이 겪은 고통에 진심으로 가슴아파하며 사과하는 것이 해결과 보상을 위한 순서라는 것을 영화가 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실 정대위 회장은 지난해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타결 결과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거듭표명했다. 이 회장은 “이번 협상결과는 바람직한 합의가 아니다”면서 “정치적 협상과 타결의 한계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앞으로 정대위가 민간차원에서 진행해온 위안부 관련 학술 및 예술 분야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주지역 시사회는 지난 21일 LA를 시작으로 애리조나주와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등에서 개최됐다. <강진우 기자>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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