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락빌에 거주하는 50대 한인 건축업 자영업자 전 모씨는 최근 온라인 뱅킹 서비스에 접속했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수표 잔고가 이상하리만큼 확 줄어있었기 때문. 수표 사용 명세서를 자세히 확인하던 김 씨는 지난해 8월 히스패닉 헬퍼에게 임금으로 준 수표 두 장이 총 세 차례 디파짓 돼 돈이 빠져 나간 것을 발견했다. 깜짝 놀라 은행을 찾은 전 씨는 수표를 받은 히스패닉 헬퍼가 지난여름 온라인 뱅킹으로 디파짓 하고 몇 달 후 다시 디파짓 한데 이어 지난 연말 또 다시 입금, 돈을 빼내 간 것을 발견했다. 은행조사 후 체킹 어카운트를 폐쇄하고 은행에도 신고했다. 은행에서 피해액은 보상해 주었지만 불법체류 신분의 히스패닉 종업원은 찾을 길이 없었다.
이처럼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컴퓨터로 은행계좌에 디파짓 하거나 결제하는 모바일 뱅킹 시스템 사용자가 늘며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체크 더블 디파짓 등의 사기와 함께 위조수표를 만들어 타인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가는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타인의 계좌번호와 은행 고유번호만 알면 가짜 수표를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가짜수표로 인한 피해도 점점 늘고 있다.
이와 관련 은행 관계자는 “예전에는 수표를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지만 요즘에는 수천달러가 넘는 큰 금액이 아닐 경우는 특별히 의심이 가지 않는 이상 별도로 진위 여부를 검증하고 있지 않다. 온라인 뱅킹 사기와 수표 위조기술도 점점 발달돼 은행 측에서 사기 여부를 바로 적발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은행들은 입금 받은 모든 수표를 일일이 확인하기보다 평소 고객이 사용하는 금액보다 지나치게 많은 경우와 불규칙적인 수표 사용에 한해 고객으로부터 검증받고 있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은행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모바일 뱅킹 사기 또는 가짜수표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 피해액은 보상해 주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가장 좋은 예방은 자신의 은행 사용 명세서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꼼꼼히 살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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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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