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 낙찰가의 4배…‘해리 포터’ 첫 2개 시리즈 집필때 사용
세계적으로 4억5천만 부 이상이 팔린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앉았던 의자가 지난 6일 뉴욕 경매에서 39만4천 달러(4억5천500만 원)에 팔렸다.
이 같은 낙찰가는 경매 시초가의 8배가 넘는 것이라고 경매를 주관한 헤리티지옥션이 밝혔다.
장식이 거의 없는 수수한 나무의자는 롤링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자택에서 ‘해리 포터’의 첫 번째 책과 두 번째 책을 쓸 때 사용했던 것이다.
업계에서는 경매가가 최고 10만 달러(1억1천500만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낙찰 액수는 그것의 4배에 가까웠다.
이번 경매는 익명의 영국 맨체스터 거주자의 의뢰에 따른 것이며, 낙찰받은 사람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AP통신, 경제전문지 포천 등이 7일 전했다.
이 의자는 1930년대에 제작된 떡갈나무 재질의 식탁 의자다.
롤링이 1995년 영국 에든버러의 허름한 공영 아파트에 거주할 당시 공짜로 받은 4쌍의 의자 세트 중 하나다.
롤링은 4개의 의자 가운데 가장 편안한 것을 집필용으로 선택했고, 이 의자에 앉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1997),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1998)을 창작했다.
롤링은 2000년 출간한 시리즈의 4번째 책인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큰 성공을 거두자 2002년 이 의자를 아동학대예방 단체를 돕기 위해 열린 경매에 기증했다.
롤링은 기증에 앞서 금색, 장미색 등의 물감을 사용해 의자를 손수 재단장했다.
의자 등을 이루는 뼈대에는 “당신은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을 테지만,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써넣었고, 몸체를 지탱하는 테두리에는 “내가 이 의자에 앉아 ‘해리 포터’를 썼다”는 구절을 적었다.
이 의자는 당시 경매에서 2만3천475 달러(약 2천800만원)에 팔렸으나 이후 7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2009년 이베이에서 2만9천117 달러(약 3천5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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