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식품에 대한 지식
▶ ‘그라놀라’ 가장 높은 의견 차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TV나 라디오에서 건강식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저절로 관심을 쏟게 된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높은 관심 만큼이나 건강 식품에 대한 지식은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최근 뉴욕타임스가 실시한 조사에서 일반인들과 영양학자들 간건강 식품에 대한 견해 차이가 꽤 큰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들이 설마했던 음식중 영양학자들이 의외로 건강하다고 꼽은 식품이 있는가 하면반대 경우도 많았다.
일반인들과 영양학자들간 가장 높은 의견 차이를 보인 식품은‘ 그라놀라’ (Granola)였다. 그라놀라는 여러 종류의 견과물을 볶아 만든 식품으로 아침식사인 시리얼 형태로 먹기도 하고 ‘바’ (bar)로 만들면 운동 전후 간단한 스낵이 된다. 뉴욕타임스의 조사에서 조사대상 일반인 중 무려약 71%가 그라놀라 바는 건강식품이라는 믿음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양학자들 중에서는 고작약 28%만 그라놀라바는 건강식품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중에서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인기가 높은 그라 놀라바에 대해 일반인과 영양학자 간견해 차가 큰 이유는 식품 성분에 대한 이해 차이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이름에 포함된 그라놀라 성분에 관심이 높은 반면 영양학자들은 제조과정에서 포함되는 당분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견과류의 텁텁한 맛을 잡기 위해 추가되는 첨가당은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영양 학자들은 이 점 때문에 그라놀라 바를 건강식품에서 제외시켰다. 비슷한 식품으로는 프로즌 요거트, 슬림패스트 쉐이크, 코코넛 오일, 오렌지 주스 등이 있는데 모두 영약학자들의 견해와 달이 일반인들만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식품들이다.
반대로 영양학자들이 건강식품으로 ‘강추’하는 식품 중 일반인들이 ‘설마’하는 식품도 많았다. 최근 수퍼푸드의 대세로 자리 잡은‘ 키노아’ (Quinoa)가 대표적이다. 키노아는 남미가 원산지인 곡물로 단백질, 녹말,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는 이른바 수퍼푸드다.
키노아의 경우 영양 학자들 중 약 89%가 건강식품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지만 일반인 중에서는 약 58%가 건강식품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뉴욕타임스의 요리 관련 사이트에 서는 현재 키노아를 재료로 한 요리 법을 무려 약 167가지나 소개하고 있고 이 중 약 3분의 1은 건강식품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반면 일반인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키노아가 잘알려지지 않은 것이 키노아를 건강 식품으로 꼽는 일반인 비율이 낮은 이유로 볼 수 있다.
팝콘이 건강식품이라는 데에는 영양학자와 일반인 모두 답변이 비슷한 비율로 갈렸다. 그러나 조리법에 따라 유해할 수도 있다는 일부 일반인들의 생각에도 불구하고 팝콘이 ‘건강하다’라는 답변 비율은 영양학자들 사이에서 조금 더 높게 나왔다. 영양학자중 약 61%, 일반인들 중에는 약 52%가 팝콘을 건강식품으로 꼽았다.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지는 두부, 수시, 허머스(병아리콩을 으깨 만든 중동 지역 음식), 와인, 새우 등의 식품도 영양학자들에 의해 건강 식품으로 분류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 두부와 수시는 이미 아시아 국가에서는 건강 식품으로 인정받은지 오래됐지만 미국 등 서양 국가에는 아직도 생소한 편이다.
새우의 경우 콜레스트롤 성분이 많다는 생각이 일반인들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지만 최근 음식물 관련새 지침에 따라 새우 관련 지침이 완화되면서 새우의 좋은 성분이 다시부각되고 있다.
한편 비건강 식품에대한 생각은 일반인들과 영양학자들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햄버거가 건강하다고 답한 비율은 일반인과 영양 학자가 각각 약 29%와 약 28%로 거의 비슷했다. 비프저키와 다이어트 소다, 흰 식빵, 초컬릿칩 쿠키 등의 음식도 일반인과 영양학자 모두에게 비슷한 비율로 비건강식품으로 분류됐다.
반면 건강식품으로 공인된 식품으로는 사과, 오렌지, 오트밀, 닭고기, 칠면조, 땅콩 버터, 구운 감자 등이있었다.
뉴욕타임스는 여론조사 기관 ‘모닝 컨설트’와 공동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미국영양학회’ (AmericanSociety for Nutrition) 소속 수백명의 영양 학자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약 50여개 식품항목에 대해 설문조 사가 실시됐다.
한국일보 - The New York Time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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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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