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非나토 회원국 핀란드·스웨덴 공군과 8~9월 연합훈련
▶ 내달 9일 구소련동맹 불가리아 공군과 첫 공중감시작전

미 공군의 F-15 전투기(나토 제공)
최근 들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동유럽과 북유럽 국가들의 우려와 경계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잇따라 러시아 인근 상공에서 북·동유럽 국가의 군대와 연합훈련을 해 주목된다.
유럽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25일 미국 공군과 과거 냉전 시대에 구소련의 동맹국이었던 불가리아 공군이 내달 9일부터 불가리아 영공 보호를 위한 연합공중감시작전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서는 미 공군의 F-15 전투기 2대가 불가리아 공군의 주력인 미그-29 전투기와 함께 1주일간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을 주축으로 한 나토가 불가리아 당국의 요청에 따라 불가리아를 방어하는 공중감시작전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나토는 밝혔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나토 사무차장은 "나토는 우리 상공의 안전과 통합을 보장하는 책임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이번 임무는 우리 동맹인 불가리아에 대한 연대와 지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중감시훈련은 나토 상공으로 접근하면서 피아식별장치를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공중교통통제에 따르지 않는 등 국제항공규정을 지키지 않는 군용 및 민간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잇따라 발생한 러시아 폭격기와 전투기의 무단 침입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텔스 기능을 가진 미 공군의 B-2 전략폭격기(자료사진)
미 공군은 또 24일부터 나토 회원국이 아닌 핀란드 공군과 연합작전을 실시하고 있다고 핀란드 공군이 이날 밝혔다.
에스토니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 공군 소속 F-15 전투기 4~6대가 핀란드 남부 지역 상공에서 핀란드 공군 소속 F/A-18 전투기 4~6대와 가상 적을 퇴치하는 공중전투훈련을 실시중이라는 것이다.

핀란드 상공에서 훈련중인 미 공군 F-15 전투기와 핀란드 공군 F/A-18 전투기(핀란드 공군 제공)
미 공군은 올해 봄에도 F-15 전투기를 핀란드에 파견하는 등 나토 회원국이 아닌 핀란드와 몇 년 전부터 몇 차례 함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 냉전시대에 서방국가와 구 소련 사이에서 군사적 중립을 지켜온 핀란드는 최근 미국과 방위협정 협상에 나서 마무리 국면에 이르는 등 미국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 공군은 내달 초에는 핀란드뿐만 아니라 스웨덴·노르웨이 공군과 훈련할 예정이다.
스웨덴도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나토 회원국이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 나토군의 훈련에 여러 차례 참여한 바 있다. 노르웨이는 스칸디나비아 3국 가운데 유일한 나토 회원국이다.
앞서 이달 1일에는 미 공군 소속으로 미주리, 노스다코타, 루이지애나주 등의 모(母)기지에서 발진한 B-2 스텔스 전략 폭격기 2대와 B-52 전략 폭격기 3대가 발트 해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훈련은 B-2, B-52 폭격기가 나토 공역(空域)에 '무단 침투'하자 나토 회원국인 영국과 덴마크,비회원국인 스웨덴 공군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해 공중조기경보기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요격하는 내용으로 진행돼 러시아 폭격기와 전투기들의 유럽지역 무단 침입에 대비한 훈련이라는 분석을 낳았다.

나토 훈련에 참가중인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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