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자 아닌 불법 이민자 문제 무대책에 비판도 나와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강경한 이민정책을 두고 논란이 다시 거세지자 트럼프 캠프가 공정하고 인도적인 공약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28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캠프에 합류한 켈리앤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미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트럼프)는 매우 복잡한 문제인 이민정책과 관련해 한결같은 태도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콘웨이는 트럼프가 "강제적인 추방이 아니라 공정하고 인도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며 "(불법 이민자들과의) 일자리 경쟁을 벌이는 미국 노동자들에 대한 공정성이 트럼프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웨이는 또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하길 바라는 사람은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야만 한다며 트럼프의 이민정책을 옹호했다.
트럼프는 전날 아이오와 유세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고 입출국 추적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번 주 초 지금껏 세금을 내온 불법 이민자들의 신분을 합법화할 수 있을 것처럼 이민정책 완화를 시사했지만 최근 강경 모드로 다시 돌아서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 추방은 "정책이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펜스는 "우리는 이 나라에서 국민 문제에 대처하는 '인도적인' 방법들을 내놓을 것"이라며 "공정하면서 견고한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트럼프가 그동안 강조한 국경 장벽 쌓기 외에도 시스템 구축, 복지 혜택 축소 등 비교적 구체적인 이민정책을 내놨지만, 핵심 문제를 비껴갔다는 비판도 나온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불법 이민자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와 관련한 정책은 트럼프나 캠프에서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측근들이 불법 이민자 추방정책에서 미해결 문제를 비껴가고 있다"며 "트럼프가 범죄자가 아닌 불법 이민자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하는 핵심 문제에 측근들이 답을 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밤 트위터를 통해 31일 애리조나에서 있을 연설에서 더욱 명확한 이민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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