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국방파트너’관계 진전…“미군, 인도 주둔 불허”

29일 미국 국방부에서 애슈턴 카터(왼쪽) 미국 국방장관과 마노하르 파리카르 인도 국방장관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과 인도가 12년간 논의해 온 군수지원협정을 29일(동부시간) 체결했다고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양국은 이로써 군사협력 관계를 동맹에 버금가는 '주요 국방파트너'로 진전시키고 있다고 매체들이 전했다.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방미 중인 마노하르 파리카르 인도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과 양자간 군수지원협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양국군은 인도적 지원을 위한 연합 작전과 훈련 등을 할 때 자국군 군수품 수리와 재보급을 위해 상대국 육·해·공군 기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양국 국방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7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발표된 미국과 인도의 '주요 국방 파트너'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양국은 국방 관련 무역과 기술 공유 수준을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군수지원협정은 2002년 군사정보보안 협정에 이어 두 번째 국방협약이며, 양국이 통신정보보안협정과 지리정보 교환협력 협정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2004년부터 미국과 군수지원협정 논의를 시작했던 인도는 그동안 협정 체결로 인해 군사적 자율성이 훼손되거나 자국의 전통적인 비동맹 노선에서 벗어날 것을 우려해 소극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인도가 이번에 군수지원협정에 서명한 것은 중국의 해상 영향력 강화를 견제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이 전했다.
파리카르 장관은 "인도와 미국은 인도양과 태평양에서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 항해·운항의 자유, 방해받지 않는 통상이라는 이익을 공유한다"고 밝혀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 견제 의도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인도와 미국은 이번 협정이 인도 내 미군 주둔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파리카르 장관은 필라델피아 소재 보잉사 공장을 방문하는 등 미국 방산업체 관계자들도 만나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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