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국방장관 회담서 인도 대테러전 강화 이유로 강력 촉구

야간에 출격하는 미국의 MQ-1 프레데터 고고도 드론[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중국에 맞서 군사협력 관계를 빠르게 개선해온 미국과 인도가 무장 드론(무인기) 부문에서도 제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 이코노믹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는 29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마노하르 파리카르 국방장관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 행정부에 대테러전용 MQ-1 '프레데터' 고고도 무장 드론의 판매를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다.
파리카르 장관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대테러전 강화를 위해서는 프레데터 도입과 이에 따른 미국의 드론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반정부 무장 조직 탈레반과 테러조직 알카에다 격퇴전에 프레데터를 사용해온 미국은 인도가 이 무장 드론을 숙적인 파키스탄에 대응한 군사작전에 투입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대(對)인도 판매를 사실상 금지해왔다.
특히 아프간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알카에다 조직을 격퇴하려면 파키스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프레데터를 중심으로 한 무장 드론 기술을 인도에 넘기는 것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과 대(對)중'공동 포위 전선'을 구성하는 데 인도의 참여가 절실한 것으로 판단, 기존 입장을 바꿔 이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관련 소식통은 내다봤다.
특히 지난 6월 미사일 기술 수출을 통제하는 국제협의체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CTR)에 인도가 35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도 미국이 인도와의 드론 기술 공유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고 소식통은 풀이했다.
파리카르 장관은 또 파키스탄 테러단체 '라슈카르-에-타이바'(LeT)와 '자이시-에-무함마드'(JeM) 등 파키스탄의 비호를 받으면서 인도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쳐온 테러단체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도 지적하면서 프레데터 판매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LeT는 지난 2008년 16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 뭄바이 테러와 관련해 주 용의자로 지목됐다. JeM도 지난 1월 인도 북부 펀자브 주의 파탄코트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인도군 7명 피살 사건의 주범으로 밝혀졌다.
고고도 정찰용으로 무게 1t의 프레데터는 모두 360대가 생산돼 지난 1994년부터 미 공군에 실전 배치돼 아프간, 보스니아, 이라크, 예멘 등에서 사용됐다. 대당 가격은 400억 원이 넘는다.
최고 속도 222㎞로 7.62㎞의 상승할 수 있는 프레데터 가운데 일부는 지난 2002년부터 AGM-111 공대지 헬파이어 미사일(최대 4발 적재)을 싣고 정찰과 함께 특정 표적에 대한 타격 임무도 수행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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