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김병수 임시 총장
▶ “2억불 넘는 적자” 밝혀
남가주를 대표하는 명문 사립대학으로 한인 학생들도 많이 재학중인 USC가 2억 달러가 넘는 예산 적자에 직면하면서 감원 등 강도 높은 재정 긴축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LA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USC의 임시 총장을 맡고 있는 한인 김병수 변호사는 지난 14일 교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 대학은 현재 심각한 연방 지원 변화와 국제 학생 등록 감소 가능성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구조조정을 포함한 다양한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수 임시 총장은 “수년 간 대학의 지출이 수익을 크게 초과해 왔으며, 지난 3월의 채용 동결 등 최근의 비용 절감 노력만으로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마감된 회계연도 기준 USC의 예산 적자는 2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전년도 1억5,80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김 임시 총장은 감원 외에도 미사용 부동산 매각, 고위직 보수 조정 등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지금 이 어려운 결단을 내림으로써 USC는 더 강해져서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기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감원 규모나 구체적인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
USC는 트럼프 정부의 연구비 삭감 움직임과 유학생 유입 감소 등의 여파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김 임시 총장은 “연방 연구비만 연간 3억 달러 이상 감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USC의 재정난이 외부 요인뿐 아니라 내부 경영상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USC 공대의 산제이 마다브 교수는 “지난 몇 년간 대학 측이 비싼 프로젝트를 무리하게 추진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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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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