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1일(현지시간) 본선 맞상대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전날 '반(反)이민공약' 연설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클린턴은 이날 트위터에 "수백만 명의 이민자를 향한 트럼프의 의도는 '미국을 떠나야 한다'는 게 분명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트럼프의 이민정책을 공격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와 별개로 클린턴캠프의 라티노 담당 로렐라 프랠리 국장은 성명에서 "트럼프는 지금껏 가장 암울한 연설을 통해 반이민정책에 대한 언행을 더욱 노골화했다"면서 "사람들을 서로 대립하게 해 분열시키고 이민자들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모든 불법 이민자를 강제로 추방하겠다고 공언함으로써 자신이 수십 년간 유지해 온 분열적 태도와 증오에 가득 찬 선거 캠페인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미국에 대한 자신의 이상, 즉 이민자들은 이 나라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무고한 가족들은 서로 찢어져야 한다는 점을 드러냄으로써 이번 대선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또 무엇이 걸려있는지를 아주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전날 애리조나 주(州) 피닉스에서 한 이민정책 연설을 통해 "미국에 사는 불법 이민자들에게 더는 사면은 없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된 첫날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을 쫓아내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美애리조나 유세장의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또 "불법 이민자들이 법적 지위를 얻으려면 오직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그것은 모국으로 돌아가 내가 제시하는 새로운 이민 시스템하에 적법하게 재입국하는 것"이라며 거대한 장벽 건설, 이민심사 시 사상검증, 불법 이민자 추방 태스크포스 설치 등 불법이민 근절에 관한 10개 항목의 조치를 제시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트럼프 때리기에 가세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 주(州) 워렌에서 한 자동차 노조원 대상 연설에서 트럼프를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인물', '뉴욕의 80층 펜트하우스에 사는 갑부'라고 일갈하면서 그에 대한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가 이날 인근 오하이오 주 윌밍턴에서 백인 노동자들에게 보호무역 메시지를 쏟아내며 지지를 호소하자 이 모든 것이 '표를 얻기 위한 술수'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조 바이든 부통령
바이든 부통령은 트럼프를 향해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고, 지금은 여러 말실수 때문에 질식상태에 놓여 있는 사람"이라면서 "과장되고 허풍떠는 그의 스타일은 노동자 계층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가 2009년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제금융을 반대했고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너무 높다고 비판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트럼프 같은 사람들이나 상공회의소 측으로부터 '우리 노동자들이 임금을 너무 많이 받는다'는 말을 듣는 것이 이제는 진절머리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에 대해 내가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그의 터무니없는 공약이 아니라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