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법화 추세 주시하며 ‘마리화나 메카’이미지 활용 모색
▶ 개발도상국 가운데 성장률 가장 저조, 기업인들, 시장선점 위한 빠른 움직임

자메이카 중부지역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하는 농부. 자메이카 정부가 마리화나 재배를 산업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들은 대자본에 밀려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몬테고베이, 자메이카>자메이카는 ‘마리화나의 땅’이라는 평판에 오래 시달려왔다. 자메이카는 마리화나 메카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고 국민들을 교육시키는 데 수백만 달러를 써왔다. 하지만 미국의 주요 불법 마리화나 공급처로서의 역할과 국제적 이미지는 극복하기 힘든 것이었다. 이런 이미지는 라스터패리안(Rastafarian, 이티오피아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를 믿는 종교로 마리화나 흡입을 종교적 행위로 본다) 신봉자인 뮤지션 밥 말리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이제 자메이카 지도자들은 여기서 다른 냄새를 맡고 있다. 기회가 그것이다. 콜로라도와 캘리포니아 등이 마리화나로부터 수십억달러를 창출하면서 자메이카는 이 허브 브랜드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자메이카의 라스터패리안 신자들을 체포하고 단속하기 자메이카는 이것을 활용키로 한 것이다. 지난해 소량의 마리화나 소지를 합법화 한데 이어 자메이카는 위료용 마리화나도 합법화했다. 궁극적으로는 마리화나를 활용한 ‘웰니스(wellness) 관광’과 ㅏ이것이 벌어다 줄 돈을 꿈꾸고 있다.
자메이카는 개발도상국들 가운데 가장 성장률이 낮다. 자메이카 국민들이 세계 스포츠계와 음악계에서 거두고 있는 성공과는 대조적이다. 막대한 채무국으로 자메이카는 긴축재정과 마이크로 정책에 집중하면서 외부 투자가들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자메이카는 이에 마리화나를 추가하려 하고 있다.
최근 몬테고베이 고급호텔서 열린 컨퍼런스는 신구의 묘한 조합을 상징해 주었다. 잘 차려 입은 관료들과 기업인들은 마리화나 재배업자들과 ‘퍼스트 맨’ 같은 라스터페리안 지도자들과 뒤섞여 자리를 함께 했다. ‘퍼스트 맨’은 마리화나가 세계적으로 가져다 줄 유익에 관한 첫 연설을 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어떻게 하면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정책방향을 전환할 수 있을지를 모색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과 로컬 지도자들이 함께 모인 것이다.
하지만 마리화나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마리화나 생산과 거래, 소지,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유엔 마약회의 결의는 아직 유효하다. 즉각적인 합법화는 불법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가 점차 합법화로 나가면서 자메이카 역시 이런 방향으로 가길 원한다. 자메이카의 의료용 마리화나 생산 허용 입법을 이끈 전직 법무장관 마크 골딩은 “과거 미국은 재량의 여지를 주자 않았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는 각 주정부들이 독자적인 방침을 정할 여지를 주었으며 이것은 우리에게도 기회의 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에 진짜 시장이 있고 진짜 돈이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메이카는 지난해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 했지만 소수의 연구용 마리화나 재배 면허만을 발급했을 뿐이다.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판매한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다. 그러나 자메이카 정부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컨퍼런스를 주관한 덕 고든은 “자메이카는 마리화나와 아주 오랜 관련을 맺어왔다”며 “이제 이 식물은 비즈니스이며 기회다. 일자리와 수입을 통해 자메이카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그 무엇”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성황은 가난한 농부들에게 불평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두려움은 안겨주고 있다. 거대 자본이 들어와 산업을 독점하고 한계상황에 처한 가난한 농부들은 방치할 것이라는 두려움이다. 갓 만들어진 마리화나 면허 기관의 책임을 맡고 있는 라스터패리안 리더 아이야 V.는 컨퍼런스에 관료들과 기업인들은 많이 참석한 데 반해 라스터패리언들은 별로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우리가 조직화 되지 못하고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마리화나는 관광업과 커피, 그리고 설탕 같은 산업을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부들은 노동자로 부려 먹으면서 소수가 돈을 챙겨 갈 것이라는 우려이다.
자메이카 지도자들은 이런 경고를 유념하겠다고 밝힌다. 농부들도 자본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너무 비싼 면허 비용과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는 데 다수가 동의한다. 기업가들조차 경쟁의 터전이 공평하지 않다는 것 인정한다.
여향을 많이 다니고 교육을 잘 받은 기업가인 바런 베이커는 자메이카의 미리화나 관련 법 규정들을 공부할 수 있는 앱을 시작했다. 그는 이 앱을 마리화나 사용자들을 위한 우버 같은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고객들이 전화를 이용해 마리화나를 고르고 배달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야망을 뒷받침해 줄 파트너와 투자가들을 찾고 있다.
발리 바스와니는 말리 가문을 위해 말리 브랜드 커피를 출시하는 등 여러 개의 브랜드를 소유한 자메이카의 유명한 기업인이다. 그는 이미 연구용 마리화나 면허를 갖고 자메이카 최초의 합법적 마리화나를 수확했다. 그는 마리화나 관련 규정을 만드는 일에도 관여하고 있다. 그는 충분한 자본과 함께 비즈니스 노하우를 갖고 있다. 콜로라도 마리화나 비즈니스에도 개입하고 있다.
자메이카의 마리화나 시장이 열릴 경우 그가 이를 지배하게 되리라는 건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바스와니는 “나는 마리화나 산업에 기업 구조를 접목시키려 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브랜드 자메이카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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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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