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외무부 “미 대선 과정서 민주·공화 후보 진영 모두 접촉”

키스하는 트럼프와 푸틴…리투아니아 벽화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에 그와 만날 수도 있다고 크렘린궁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자국 일간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간에 어떤 접촉이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가 아직 전화통화도 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국가이익 보호를 우선하고 국내 정치에서 실용적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두 지도자의 정치관이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페스코프는 그러면서도 아직 미국의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로 그의 임기가 2개월 이상 남아있다면서 러시아는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과 시리아 문제 등을 둘러싼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트럼프 당선에 관한 미 대선 결과가 알려진 뒤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축전을 보낸 바 있다.
푸틴은 축전에서 위기에 처한 미-러 관계 개선과 국제현안 해결 등에서 양국이 공조하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대선 운동 기간에 줄곧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 우호적 태도를 보이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러시아와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주장하는 트럼프를 좋게 평가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취임 이후 '제2의 냉전' 수준으로 악화한 미-러 관계가 상당 정도로 회복될 것이란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미 대선 기간에 러시아가 공화, 민주 양당 후보 진영과 모두 접촉했다고 확인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미 대선 운동 기간에 러시아 외교관들이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 인사들과 모두 접촉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만났으며 다른 러시아 인사들도 트럼프 지지자들과 접촉했다"면서 "(미국 대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현안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힐러리 클린턴 후보 쪽에선 그의 측근들이 여러 차례 모스크바에 왔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러시아가 어느 한 후보를 지지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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