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통경비중인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더라도 백악관 못지않게 지금의 거주지인 뉴욕 '트럼프타워'에 상당히 머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비상이 걸렸다.
영국 매체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이후에도 백악관 보다는 뉴욕의 1억 달러짜리 펜트하우스에서 가능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가 자신의 인생이 급격히 바뀌게 됐지만, 과거의 친숙함에 집착하겠다는 생각에 익숙하다면서 "대통령 자리가 좀 더 편해지면 백악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역시 트럼프가 대통령에 공식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뉴욕의 사저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트럼프는 맨해튼 한복판에 자리한 58층짜리 트럼프타워의 맨 위층에서 30년 이상 살았다.
대선 기간 전국 방방곡곡에서 선거운동을 하고서도 전용기를 타고 뉴욕에 돌아와 잠은 트럼프타워에서 자곤 했다.
NYT는 퍼스트레이디가 될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행을 꺼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뉴욕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 10살짜리 막내아들 때문이다.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자녀의 교육 문제로 백악관 거주를 놓고 망설였지만 결국 가족 모두가 취임식 날 백악관으로 옮긴 바 있다.
다만 트럼프가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과의 첫 회동을 위해 백악관에 방문한 뒤 건물의 신고전주의적 양식 등에 상당히 감동했다는 말이 있어 조만간 애착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권인수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트럼프타워는 요즘 시민의 보행도 제한하는 철통경호 태세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내년 1월 20일 이후에도 이곳에 머문다면 이 경호가 언제 해제될지 불투명하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안 가고 화려한 뉴욕의 집에서 계속 살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비밀경호국도 트럼프타워 경호는 '보안상 악몽'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24시간 머물러야 한다는 입장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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