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가·자바시장 유리창 파손 등 피해
▶ 실명 등 살상 우려
LA 한인타운 등 한인 밀집 거주 지역에서 BB탄 총을 무차별적으로 발사해 기물 파손은 물론 상해까지 입히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한인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비비탄 총을 이용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장난으로 이뤄지는 BB탄 총격이라도 자칫하면 실명 등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권모씨는 지난 11일 지인과 길가에서 대화 중 누군가가 인근 아파트 커튼 뒤에서 쏜 BB탄 총에 맞았다. 권씨는 “BB탄이 아닌 실제 총이었으면 이미 죽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생명 위협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계속 커튼 뒤에서 웃어대면서 쏘는데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LA 한인 정모씨도 최근 차를 타고 가다가 BB탄 총에 맞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LA 한인타운 버몬트 블러버드 선상 샤핑몰과 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소 등 20여곳이 무차별적 BB탄 총격에 유리창과 출입문 등이 파손되는 연쇄 피해를 입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BB탄 총의 위력은 일반 총기류에 비해 훨씬 약하지만 튜닝을 하거나 아주 작은 BB탄이 아닌 쇠구슬을 넣을 경우 얼마든지 다른 사람을 위협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또 소형 BB탄이라 하더라도 사람의 얼굴이나 급소를 향해 발사할 경우 치명적인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와 아마존과 이베이와 같은 대형 온라인 샤핑몰에는 20달러 내외의 저렴한 BB탄 총에서부터 수백달러에 이르는 펠릿 건에 이르기까지 현재 다양한 BB탄 총 또는 공기총이 거래되고 있다.
BB탄총 매니아들은 자기 방식대로 튜닝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튜닝된 BB탄총의 위력은 통유리창을 깰 정도로 세며, 이들 총기류가 버젓이 온라인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고 튜닝을 통해서 BB탄총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일부는 무고한 시민에게 발사해 한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는 BB탄 총 튜닝 방법이 상세히 나와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정도다. 유튜브 사이트에는 BB탄 총을 강력하게 만드는 법이라는 이름의 동영상이 올라와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하고 등 지금도 해당 영상이 인터넷상에 널리 퍼지고 있다.
유튜브 검색 결과 BB탄 총을 사람이나 물건에 쏴서 위력을 테스트하는 영상, BB탄 총 튜닝방법을 알려주는 영상 등 10만개가 넘는 영상들이 퍼지고 있고, 심지어 지나가던 무고한 시민을 겨냥해 BB탄 총을 쏘는 영상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BB탄 총 규제가 특히 엄격해 BB탄 총, 공기총, 가스총, 페인트 총 등을 미성년자에게 팔거나 빌려주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도 부모나 18세 이상의 지인이 동행하면 BB탄 총을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청소년들도 온라인 거래나 비비탄 총 튜닝강의 영상, 범죄 영상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
예진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