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파를 쓴 유대인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소수 종교 공동체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유대인과 무슬림(이슬람교도) 단체가 이례적으로 손을 잡고 새로운 동맹 관계를 맺었다.
16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미국 내 유대인과 무슬림 단체가 공동 설립한 '무슬림-유대인 자문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소수 종교인의 권리와 공통된 관심 사항을 보호하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단체는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조직된 것으로, 미국 내 유대인과 무슬림의 이례적인 동맹이라고 하레츠는 분석했다.
전체 31명의 위원을 둔 이 단체는 미국에 사는 유대인과 무슬림의 대표적 조직 중 하나인 유대인위원회(AJC)와 북미이슬람사회(ISNA)가 주축이 돼 결성했다.
공동위원장은 미국 의료기기유통업체 헨리 샤인의 최고경영자(CEO) 스탠리 버그먼과 미국 가구업체 이튼 알렌의 CEO 파루크 카트와리가 맡는다.
이 위원회는 양측 공동체의 종교 지도자들도 위원으로 두었다. 미국 전 상원의원 조지프 리버먼도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JC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새 단체는 미국의 유대인과 무슬림 공동체에서 인정받는 사업가와 정치, 종교 지도자들을 한 데 모이게 하고 공통된 관심 사안을 공동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AJC는 이어 초반 행동 과제로 "미국 내 반무슬림 편견과 반유대주의를 다루는 전략 구상에 협력을 강화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종교적 소수자들의 권리도 보호하고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초대 공동위원장은 버그먼은 "우리의 두 공동체는 많은 관심 사안을 공유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이 나라 전체의 이익을 위해 공동으로 할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 사는 유대인은 전체 인구의 3%에 해당하는 6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미국 내 무슬림은 전체 인구 중에서 330만명 정도이다.

예배하는 무슬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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