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돌프 줄리아니[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책임질 초대 국무장관으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발탁 가능성도 계속 제기돼 현재로서는 줄리아니와 볼턴 2파전 양상이다.
14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 조각 과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줄리아니 전 시장이 국무장관 후보군 맨 앞에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 측은 볼턴 전 대사 역시 유력 후보로 검토 중이지만 줄리아니 전 시장과 트럼프의 친밀한 관계가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줄리아니는 트럼프의 오랜 친구로 1993년부터 8년 동안 뉴욕시장을 지냈다.
이에 앞서 줄리아니는 검사 시절에 뉴욕에서 마피아와의 전쟁을 벌이고 부패 척결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줄리아니는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날 AP통신도 줄리아니 국무장관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쟁이랄 것도 없다. 줄리아니가 원한다면 그의 몫이 될 것"이라는 트럼프 측 고위 관계자를 말을 전했다.
이날 WSJ의 CEO 위원회 행사에 참석한 줄리아니는 그의 직함이 곧 '장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도 모른다"고 답하면서도 법무장관 임명 가능성은 배제했다.
볼턴과 자신 중에 누가 더 나은 선택인지 묻자 "아마도 나일 것이다. 모르겠다"라고 대답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허핑턴포스트는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볼턴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도했다.
조지 W.부시 행정부였던 2005∼2006년에 유엔 대사를 지냈던 볼턴은 매파 성향의 보수적인 외교관으로 작년에는 미국이 이란에 폭탄을 투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볼턴 대사는 국무장관 하마평과 관련해 코멘트를 거부했으며, 트럼프 정권 인수팀도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WSJ는 국무장관을 최종 결정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며, 초대 국무장관 선임은 트럼프가 미국의 외교정책을 재구성하려는 노력의 결정판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적대적인 국가들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완전히 개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백악관이 러시아와 새로운 관계를 추진해야 하며 멕시코, 중국 등과의 무역 전쟁에 개입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존 볼턴(오른쪽)[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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