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리듬 깨지고 활동량 줄어 대부분 체중 증가

어린 자녀들이 여름방학 기간에 체중이 급증한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갑작스런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방학기간에도 평소처럼 일정한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방학 기간 아동들의 체중이 급증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여름방학은 야외활동이 많아 체중이 감소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연구에서 일반적인 생각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텍사스 주립대 폴 본 히펠 교수팀은 저학년 아동들의 체중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2010년부터 유치원생 약 1만8,170명을 대상으로 2013년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대상 아동들이 2학년이 될 때까지 1년에 2차례씩 늦가을과 늦봄 체중을 측정해 각각 비교했다. 연구 결과 이 기간 과체중으로 분류되는 아동은 약 23.3%에서 약 28.7%로 증가했다. 비만에 속하는 아동 역시 같은 기간 약 8.9%에서 약 11.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중 과체중과 비만 비율이 각각 늘어났는데 체중 증가가 거의 대부분 여름방학 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여름방학과 달리 학교를 다니는 기간에는 조사대상 아동들의 ‘신체질량지수’(BMI)가 전혀 증가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BMI는 비만도를 측정하는 지수로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연령 구분 없이 BMI가 25~29.9에 속하면 과체중, 30이상부터는 비만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아동들의 체중이 여름방학 기간에 집중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여러 원인 중 여름방학 동안 아동들의 생활 리듬이 깨지는 것을 체중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학교를 다니는 기간에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꽉 짜여진 일정표에 따라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인 아동의 생활 일정이다.
하지만 여름방학에는 정해진 일정이 없어 주로 TV나 컴퓨터 게임을 하고 불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기 쉬운데 모두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갖게돼 생체리듬이 불규칙해질 경우에도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반면 학교를 다니는 기간에는 아동들의 신체단련과 체중조절이 가능한 일정표대로 아동들이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중 증가율이 낮아진다. 식사시간이 여름방학 때에 비해 일정하고 취침시간 역시 통제되기 때문에 생활 리듬이 깨지는 것에 의한 체중 불균형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히펠 교수는 “여름방학 동안 자녀들의 체중 증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부모들을 교육하고 여름방학 동안 실시할 수 있는 피트니스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야 한다”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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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The New York Time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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