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가세… “전체주의 국가 선전 닮아간다” 비난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뉴욕타임스(NYT)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트럼프의 정권인수팀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고 NYT가 15일 보도한 데 대해 16일 트위터에서 사실무근이라고 공격했다.
NYT는 정권인수팀에 해고와 내분 등이 발생했으며 당선 1주일이 지났는데도 정권인수팀이 정비되지 않아 즉흥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완전히 잘못된 기사"라고 비난하고 "정권인수팀은 순조롭게 굴러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미국의 동맹국이 트럼프와 접촉하기 위해 트럼프타워로 맹목적으로 전화하고 있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도 "이미 러시아, 영국,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더 많은 나라와 통화했다. 그들은 항상 나에게 연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NYT는 내 기사를 쓰는 데 있어서 바보처럼 보이는 데 대해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지난 13일에도 NYT를 공격했다.
이날 NYT가 '두려움(fear)도, 호의(favor)도 없이 본연의 임무인 정직보도를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었다.
트럼프는 NYT가 그간의 나쁜 보도와 관련해 사과하는 편지를 독자에게 보냈지만, 앞으로 논조가 바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현상'에 관한 부정확한 보도로 수천 명의 독자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초대 국무장관으로도 거론되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NYT 때리기에 가세했다.
깅리치는 16일 폭스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NYT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편향된 보도를 일삼았다면서 발행인과 편집자, 기자들이 바뀌지 않고서는 정직한 보도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깅리치는 먼저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NYT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 순간이 많았지만 어쨌든 NYT는 가장 존경받는 신문이었으며 기자들은 최고의 기준을 지키는 것으로 알았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이번 선거과정에서 NYT는 "165년 된 신문의 신뢰도를 파괴했으며, 오래된 자체 기준을 완전히 포기했다"며 공세로 전환했다.
이어 NYT의 대선관련 보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트럼프에게 무자비하게 적대적인 기사를 썼고, 기자들에게는 개인적인 생각이나 분석을 기사에 포함하도록 했으며, 특히 정치부 기자들에게는 트럼프에 대한 적대감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도록 허락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터뷰한 사람의 말을 왜곡했으며, 힐러리 클린턴(민주당)에게는 한번도 거짓말한다고 하지 않으면서 트럼프와 관련해서는 거짓말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1면에 실었다고 덧붙였다.
깅리치는 이런 기사를 작성하게 했던 발행인과 편집자가 지금 와서 정직하게 보도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면서 "전체주의 국가의 선전을 닮아가는 NYT의 보도에 독자들도 싫증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에게 투표한 기자나 편집자, 컬럼니스트가 있는가 ▲공화당원인 기자를 채용하고 있는가 ▲기자 개인의 생각을 기사화하도록 했던 정책을 바꾸는가 ▲기자의 의견이 반영된 기사를 철회하는가 등 7가지 질문을 던진 뒤 "만일 대답이 노(No)라면 정직하게 보도하겠다는 약속을 누가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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