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기업 컨설팅 뒤늦게 논란불구 ‘대선공신’1순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차의 측근의 한 명으로 대선 캠프 공신 중 하나인 루돌프 줄리아니(사진) 전 뉴욕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유력한 초대 국무장관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국무장관 하마평이 돌면서 ‘외교 수장’ 자질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외교활동 경력이 일천하다’는 지적부터 시작해 뉴욕시장 퇴임 후 변호사와 컨설턴트 활동 때 외국 단체와 기업들에서 돈을 받은 점 등이 뒤늦게 논란이 되는 등 유력 후보로 올라서자마자 검증대에 선 모양새다.
뉴욕타임스는 15일 트럼프 당선인 진영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줄리아니 전 시장이 ‘1순위 국무장관 후보’인 것은 맞다고 보도했다.
그가 국무장관 직에 낙점받기 위해 공격적으로 뛰었으며, 트럼프 당선자도 대선기간 보여준 ‘충성도’를 인정해 줄리아니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 같다고 신문은 전했다.
줄리아니도 뉴욕시장에서 퇴임한 후 컨설팅회사를 설립하고 100여차례에 걸쳐 35개국에 해외출장을 다녔다고 말하는 등 역동적인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란의 반정부단체, 북한 정권과 밀접한 싱가포르 인사, 반미 노선의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등 그의 로펌과 컨실팅회사 해외 고객들이 미국의 외교정책과는 충돌하거나 불화를 빚는 단체나 인물이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언론들에 따르면 줄리아니는 2011년 이란의 반정부단체 ‘무자헤딘 할크’(MEK)가 국무부 테러단체 명단에서 빠질 수 있도록 돈을 받고 연설했다. 이 단체는 이듬해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그의 컨설팅업체는 북한 정권과 가까운 한 거물급 인사가 포함된 싱가포르 도박장의 보안관련 조언을 제공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전했다.
줄리아니가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한 휴스턴에 있는 로펌은 반미노선을 걸은 우고 차베스 대통령 집권시절인 2005년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미국 지사를 위한 로비활동을 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 같은 외국 기업들을 위한 로비활동은 향후 외교 수장으로서의 활동에 이익 충돌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를 이끈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은 연방 상원의원 시절에도 외교분야에 집중했으나, 줄리아니는 그런 경력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줄리아니는 2001년 9.11테러 직후의 혼란한 뉴욕을 수습한 것을 최대 공적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기도를 판별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는 것에 관해서만은 스스로 전문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줄리아니는 지난 14일 밤 월스트릿저널 CEO 위원회에 참석해 트럼프 정부의 외교 1순위는 ‘이슬람국가’(IS) 격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