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문과 대지진 관계, 뉴질랜드 7.5 강진은 우연의 일치 달의 인력이 미쳤다면 가능할 수도
▶ 한국은 해안가 안전대책 마련에 분주 다음 수퍼문은 18년 뒤인 2034년에 만날 듯

메사추세츠주 뉴베드포드시 남쪽의 한 항구에서 주민들이 68년만에 가장 큰 달이라는‘수퍼문’을 바라보고 있다. 이는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른 현상으로 이 기간 중 해수면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컸었고 최근 발생한 뉴질랜드 대지진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루머까지 나돌았다.
뉴질랜드에서 14일 일어난 강진이 수퍼문 때문일 수도 있을까.
대다수 과학자들은 단호하게 고개를 흔든다. 강진이 68년 만에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시점에 일어난 것은 말 그대로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과학자들의 단언에도 불구하고 뭔가 찜찜한 표정이다.
강진이 일어나기 불과 8일 전에 수퍼문 때문에 14일쯤 강진이 일어날수 있으니 식품을 비축하는 등 대비하라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나이절 앤터니 그레이라는 남자는지난 6일 온라인에 올린 글에서 “11월14일이나 그날을 전후한 하루 이틀사이에 강진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그 이유는 수퍼문이 뜨는 그때쯤달의 인력이 커지면서 최근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압력이 높아진 지각판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지진과 수퍼문을 연관 지을 수 있는 증거가 없다며 수퍼문이 뜰 때 지진이 발생한 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빅토리아 대학 존 타운엔드 교수는 어느 정도 신뢰도를 가지고 지진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수퍼문과의 연관성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지진 감시기구 지오넷의 캐롤라인 리틀도 수퍼문과 지진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며 남반구에서 규모 7 정도의 지진은 규칙적으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지질핵과학 연구소(GNS)의 존 리스타우 박사는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뉴질랜드 방송에서 보름달 때만조와 지진 사이에 약간의 상호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일본 과학자들이 발견한 바 있다며 단층이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갔을 때 달의 인력이 지각에 압력을 가중한다면 우연에 가까운 일이긴 하지만 가능성이 전혀없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뉴질랜드에서는 14일 새벽 규모7.5의 강진이 발생해 2명이 숨지는 인명피해와 함께 많은 재산피해가 났다.
한편 14일은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떴다. 14일 저녁 뜬 보름달은 올해 가장 작았던 보름달(4월22일)보다14% 더 커 보였다. 이날 달이 더 크게 보이는 원리는 달이 가장 둥글어지는 망인 동시에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했기 때문이다. 달은 타원형공전궤도를 돌기 때문에 지구와 달사이의 거리에 차이가 있어 보이는 크기가 달라진다.
이날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은 오후 8시21분께로, 동쪽 하늘 고도 32도 부근에서 볼 수 있었다. 이 시각 달과 지구의 거리는 35만6,509km로, 달과 지구의 평균거리인 38만4,400km보다 가깝다. 올해 망보다 더 거리가 가까웠던 날은 68년 전인 1948년 1월26일이었다. 이번보다더 지구와 가까워진 달은 18년 후인 2034년 11월26일에 다시 볼 수 있다.
천문연 관계자는 “달과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긴하지만,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의 상태 등도 작용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달과 지구가 가까워져 보름달이 크게 보이는 슈퍼문에 의해 14~16일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밀물 때와썰물 때의 해수면 높이 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안가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인천해경은 갯골과 방파제, 해안가 등에 대한 안전관리와 함께 고립자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이나 장기간 방치된 선박이 있는 항·포구에 대한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고립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해 긴급구조태세도 유지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앞서 수퍼문이 뜨는 14일 이후 2, 3일동안 해수면이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퍼문이 뜰 때는 달과 지구간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로, 해수면이 높아지고 낮아지는 조석 현상을 일으키는 기조력이 더욱 커진다.
인천의 경우, 14~16일 해수면 높이 차가 약 9.7m로 안산(9.4m), 평택(10.1m)등과 함께 지난달 대조기 때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조기인 지난달 17, 18일에는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등에서 바닷물이 범람해 침수 피해가 발생했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수퍼문 기간에도 10월 중순과 마찬가지로 해수면이 상승해 해안가 지역의 침수가 우려된다 며 기상 상황에 따라 예측보다 실제 수치가 더 높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연합·이환직>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