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선기간 분열상 극복 통합 메시지
▶ 헤일리 주지사도 국무장관 후보에

테드 크루즈 의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정적’이었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연방 상원의원과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각각 첫 법무, 국무장관에 발탁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폴리틱스와 CNN 등이 16일 보도했다.
선거기간 두 쪽으로 쪼개진 미국사회를 ‘통합’하기 위한 행보인지 주목된다.
블룸버그 폴리틱스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크루즈 의원이 전날 뉴욕 트럼프타워의 정권 인수위 모임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CNN도 크루즈 의원이 법무장관의 후보군에 속해 있다는 한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크루즈 의원이 만약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에 발탁된다면 ‘정적’을 품는 모양새가 된다.
트럼프와 크루즈는 대선 경선 내내 견원지간이었다. 크루즈 의원을 지지하는 수퍼팩이 트럼프 당선자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과거 누드사진을 사용한 데 발끈해 트럼프는 크루즈 의원 부인의 외모를 공격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분을 못 이긴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를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7월 전당대회의 연단에 올라서도 끝내 트럼프 지지 선언을 하지 않고 “양심에 따라 투표하라”고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크루즈 의원은 9월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지만 대선기간 내내 트럼프 지지 연설을 피하다가, 막판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한 차례 찬조연설에 나섰을 뿐이다.
쿠바계로 하버드 법대 출신인 크루즈 의원은 히스패닉 사상 최초 연방 대법원장 보좌관과 사상 최연소 및 첫 히스패닉 텍사스 법무차관 등을 거쳐 연방 의회에 진출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1970년생인 그는 기독교 복음주의를 정치적 지지기반으로 두고 당내 강경세력인 티파티의 지원을 받는 강경보수주의자다.
그런가 하면 인도계인 니키 헤일리 주지사가 첫 국무장관으로 거론된다는 소식은 MSNBC의 뉴스 프로그램 ‘모닝 조’ 진행자인 조 스카버러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니키 헤일리 주지사.
43세의 여성으로 주지사 연임에 성공한 헤일리는 ‘공화당의 샛별’ ‘공화당의 버락 오바마’ 등 닉네임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백인우월주의자 청년에 의한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인식되던 남부연합기를 공공장소에 금지하는 입법을 통해 전국적 스타로 급부상했다.
그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연방 상원의원을 지지했다가 그가 중도 하차하자 크루즈 의원을 지지했다. 특히 트럼프가 세금신고를 회피한 것을 그가 시종 비판하면서 두 사람은 트위터에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스카버러는 “트럼프와 그의 인수위가 과거 라이벌들에게 내각의 중요한 자리를 맡기는 구상을 다듬는 데 여러 날을 보냈다”고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