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에서 난민선이 잇달아 전복돼 또 대규모 실종자가 나왔다.
16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유엔 난민기구(UNHCR)는 지난 14일 지중해 리비아 연안에 침몰한 난민선에서 약 135명의 난민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UNHCR은 침몰한 소형 고무선에 타고 있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난민들을 인용, 당초 이 배에 150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힘에 따라 생존자 15명을 제외한 135명가량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5일 리비아 연안에서 가라앉은 고무보트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95명을 더하면 지중해에서 실종된 난민 수는 사흘 사이 240명에 이른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와 민간 난민구조단체는 이날 5차례의 개별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약 580명을 구조하고, 1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또 16일 그리스 타소스 섬 인근 해안에서도 난민선이 전복돼 15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졌다고 그리스 해안경비대가 발표했다.
이처럼 지중해를 건너다 사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이유는 수익만을 노리는 난민 밀수꾼들이 항해에 적합하지 않은 조잡한 배에 가능한 많은 난민을 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기상 조건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배를 띄우고 있는 밀수꾼이 늘고 있는 것도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난민구조단체 관계자는 전했다.
14일 가라앉은 난민선도 리비아 항구를 출발한 지 수시간 만에 배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해 순식간에 바다에 침몰했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다.
한편 올 들어 현재까지 아프리카 등을 떠나 배편으로 이탈리아에 들어온 난민은 총 16만7,00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에 유입된 전체 난민 15만3,000명을 이미 넘어선 것이자, 역대 최다인 2014년의 17만명에도 바짝 근접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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