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오랜만에 고국 나들이를 다녀왔다. 워싱턴 글로벌어린이재단 결식아동돕기 바자 참가를 겸한 오랜만의 나들이였다. 바자 행사가 끝난 후 만난 반가운 친구들. 65년 만에 만난 대학동창들도 10여명 만났다. 세월의 흐름을 비껴갈 수 없는 듯 모두 많이 늙고 몇 명 만 알아 볼 수 있었다.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 느꼈다.
결실의 계절 가을의 고국산하는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풍성한 과일, 배, 사과, 감, 대추 등 한국의 가을풍경은 풍성하고 아름다웠다.
친구 덕에 수원 가까운 영통에 있는 삼성 노블카운티의 게스트 룸에 5일간 묵었다. 17층에서 내려다보는 고국산하의 풍경은 말로 형용 할 수 없이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병풍같이 둘러싸인 천마산 자락 울긋불긋한 가을단풍은 마음에 평화로움을 전해 주며 긴 여행에서 쌓인 피로를 다 가시게 했다. 친구의 풍성한 대접과 세심한 배려로 내 말년의 여행이 더욱 풍요로웠고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이민 41년 만에 조국에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보냈다. 한국 정치는 연일 시끄럽고 걱정되지만 마음에 담아 온 조국 강산의 가을 풍경은 여전히 평화롭고 아름답다. 우리 조국이 현 시국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길 동포의 한 사람으로 간절히 기원한다.
<배은옥 워싱턴 두란노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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